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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법

K7 빌트인 캠 영상 폰으로 가져오기

by @푸근 2020. 7. 23.

작년에 K7 프리미어를 구입했습니다. 그리고 빌트인 캠을 옵션으로 넣었습니다. 이미 시장에서 널리 판매되는 블랙박스와 비교하면 기능이 떨어지기 때문에 이것을 낭비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틀린 말이 아닙니다. 최근 블랙박스 제품의 다양한 기능을 생각하면 한참 뒤떨어지는 성능인 것은 맞습니다. 그렇다고 가격이 저렴한 것도 아니구요. 그런데 저는 보조 배터리까지 추가 지불하면서 이것을 달았습니다. 이유는 대시보드에 이것저것 주렁주렁 부착하는 것이 너무나도 싫었기 때문입니다.

 

직접 써보니 성능이 많이 떨어지는 건 맞더군요. 특히 후방 카메라는 심각한 수준입니다. 화질도 그렇지만 카메라 위치가 안좋아서 비오는 날은 아예 안 보인다라고 생각하는 편이 나을 정도니까요.

 

카메라가 자동차에 빌트인으로 설치되니 메모리 카드를 분리해서 녹화된 영상 파일을 가져오는 것이 불가능합니다. 케이블로 연결하든지 와이파이를 이용해야 합니다. 와이파이를 지원하다고 하니 저는 당연히 이것을 선택했습니다.

 

 

 

 

빌트인 캠 영상을 스마트폰으로 가져오려면 일단 기아 빌트인 캠이라는 앱을 설치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 앱에서 와이파이로 연결할 수 있는 무선 동글 장비 모델을 알려줍니다. 이걸 캡춰한 것이 위 사진입니다. 사실 이것말고도 대부분 제품이 문제없이 연결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만 기아자동차에서 이 모델은 직접 테스트해 본 것이니 이 목록에 있는 제품 하나를 선택했습니다. 바로 제일 위에 있는 N100mini라는 제품입니다. 저렴하기도 하고 가장 크기도 작고 그래서 선택했습니다.

 

 

 

박스입니다. 동글의 크기가 엄지 손톱만 하기 때문에 박스 자체가 아주 작습니다.

 

 

 

박스 뒤에 스펙이 젹혀 있습니다. 2.4Ghz 대역의 b/g/n 연결을 지원하는 전통적인 제품입니다. 속도는 빠르지 않아도 안정적인 제품일 것입니다.

 

 

 

박스에서 제품을 꺼내니 뭔가 허무합니다. 저 USB 동글을 끼우면 끝입니다. 오래된 칩셋이라 드라이버 지원도 별 문제 없습니다.

 

 

 

나름 WPS 버튼도 달려 있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다뤄 본 무선 제품에서 저 버튼을 써 본 적은 지금까지 단 한번도 없습니다만 그래도 누군가에겐 유용한 기능일 겁니다.

 

 

 

자동차에 연결하기 전에 일단 컴퓨터에 꽂아봤습니다. 역시 예상대로 연결하자마자 바로 제품을 인식하고 작동합니다.

 

 

 

자동차 센터 콘솔 박스를 열면 빌트인 캠에 연결하는 USB 단자가 있습니다. 커버에 블랙박스 아이콘이 그려져 있습니다. 여기에 폰과 유선으로 연결해도 되고 저처럼 무선으로 연결하려면 여기에 USB 동글을 꽂아주면 됩니다.

 

 

 

뚜껑을 열고 USB 동글을 연결했습니다. 작은 크기의 제품이지만 이 상태에서 뚜껑이 닫히지는 않습니다. 저는 계속 여기에 연결해 둘 생각입니다.

 

 

 

이제 빌트인 캠 메뉴로 들어가서 영상을 스마트폰으로 전송해 봅시다.

 

 

 

빌트인 캠 메뉴로 가니 그 동안 녹화되였던 영상 목록이 나옵니다. 그리고 오른쪽 위에 "스마트폰 연결"이라는 메뉴가 있습니다. 저걸 누르고 단계 별로 진행하면 됩니다.

 

 

 

버튼을 누르니 와이파이 동글을 바로 인식합니다. 화면에 나오는 SSID로 스마트폰을 연결하면 됩니다.

 

 

 

그런데 바로 연결이 안됩니다. 처음엔 이유를 몰라 한참 고민했는데 알고보니 빌트인 캠 설정에서 비밀번호를 설정해 줘야 합니다. 이것이 와이파이 비빌번호이고 SSID에 연결할 때 이걸 입력해줘야 합니다. 이러면 연결 끝.

 

 

 

빌트인 캠과 스마트폰이 연결되면 스마트폰 앱에 녹화된 영상 목록이 나옵니다. 여기에서 재생할 수 있고 폰으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습니다.

 

 

 

빌트인 캠이 기존의 블랙박스 제품과 비교해서 비난받는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영상에 시간이 표시되지 않는다는 점이었습니다. 자동차 메뉴에서 빌트인 캠 영상을 보면 시간이 나오지 않습니다. 이러니 사고 발생 시 제대로 된 증거자료가 될 수 없다는 문제제기가 많았습니다. 그런데 스마트폰으로 영상을 가져오면 영상에 시간이 나오게 할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으로 다운받은 영상을 앱에서 편집할 수 있는데, 거기에서 위 사진에 'OFF"라고 쓰여진 저 버튼을 누르고 편집해서 내보면 영상에 시간이 표시됩니다. 이로서 불편하긴 하지만 빌트인 캠의 문제점 중 하나가 해결되었습니다.

 

이 글을 다 쓴 후에 기아 빌트인 캠 자체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나왔습니다. 이 업데이트로 영상을 스마트폰으로 옮기지 않아도 바로 시간을 표시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런니 힘들게 앱에서 시간 표시 할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요즘 자동차는 예전과 달리 점점 전자장비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스마트폰과 연결도 편리해졌습니다. 빌트인 캠 영상을 가져오는 것도 그렇습니다. 하지만 폰으로 영상을 가져올 필요없이 바로 원하는 곳에 전송하는 기능이 추가되면 어떨까 싶습니다. 아니면 아예 클라우드 서비스를 도입해서 항시 백업해두고 필요한 것만 스마트폰이나 PC에서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도 가능할 듯 합니다. 나중엔 이런 업데이트도 나오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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