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30일 위대한 뮤지션이었던 Ben E. King이 세상을 떠났습니다. 이 분은 "Stand by Me"라는 명곡을 남기신 분입니다. 사실 저는 이 분의 음악은 오직 이 "Stand by Me" 하나밖에 모릅니다. 아마 수많은 사람들이 저와 비슷할 것입니다. 그 분은 잘 모르지만 이 "Stand by Me"라는 음악은 정말로 제가 좋아하는 노래입니다.
이 노래는 너무나 유명해서 제목을 몰라도 앞부분만 들어보면 누구나 "아! 그 노래"하고 머릿속에 멜로디가 떠오르는 그런 노래입니다. 그만큼 유명하고 수많은 가수들이 다시 이 노래를 부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가장 좋아하는 "Stand by Me" 버전은 바로 이것입니다. 원곡 다음으로 이 버전을 가장 좋아합니다.
위 노래는 수년 전 인터넷에서 널리 알려진 Playing for Change를 대표하는 노래입니다. 전세계 뮤지션이 자기가 맡은 파트를 따로 녹음해 나중에 하나로 합쳐 작품을 완성하는 그런 프로젝트였습니다. 그리고 위 영상은 그 중에서도 가장 많이 알려진 것입니다.
제가 위의 "Stand by Me"를 좋아하는 이유는 이 프로젝트의 내용이 "Stand by Me"의 내용을 충실히 반영하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영어의 Stand by는 Stay with와 느낌이 다릅니다. 그렇다고 Help도 아닙니다. Support, Cover 등등도 모두 비슷하지만 Stand by와는 그 미묘하게 뭔가 다릅니다. 여기에는 다른 말로 바꾸기 힘든 그런 것이 담겨져 있다고 생각합니다.
"불빛하나 없이 보이는 것이라곤 달빛뿐인 캄캄하고 두려운 밤"에 나를 Stand by 해줄 수 있는 누군가가 있다면 그보다 더 든든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꼭 그 사람이 바로 눈앞에 있지는 않다고 하더라도 말입니다. 전세계 사람들이 모두가 누군가를 Stand by 해줄 수 있다면 진정으로 아름다운 세상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저는 위 영상이 그런 세상을 위한 노력의 일부라고 믿고 있고, 그래서 이 노래를 참 좋아합니다.
이런 멋진 음악을 세상에 주신 것에 감사할 따름입니다. R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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