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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정치인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음악: 뱃노래

by @푸근 2015. 5. 9.

DJ DOC는 대중적인 이미지가 극과 극을 달리는 독특한 그룹입니다. 아무 생각없이 사는 동네 양아치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그들의 음악은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저는 그들을 높이 평가하는 편입니다.

 

오늘 소개할 노래는 "뱃노래"라는 곡입니다.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진 곡은 아닙니다만 처음 나왔을 떄부터 제가 참 좋아하던 노래입니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이 노래는 우리나라 민요 "뱃노래"를 모티브로 해서 만든 노래입니다. 그래서 중간에 민요를 부르는 여성 가수도 나옵니다. 요즘이라면 제목 뒤에 "Fearuring 누구누구"라고 적혀 있을테지만 이 노래는 1997년에 나온 아주 오래된 노래이기에 그런 말은 적혀 있지 않습니다.

 

 

1997년에 발매되었으니 조금만 있으면 곧 20년입니다. 참 오래 되었네요. DJ DOC의 "뱃노래"는 그들의 4집 앨범에 실려 있습니다. "DOC와 춤을"이라는 대히트곡이 담긴 앨범입니다. 이 앨범에는 대단한 곡이 많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그것들이 널리 알려지지 못한 점이 참 아쉽습니다.

 

아무튼 DJ DOC의 "뱃노래"는 이런 곡입니다.

 

 

충신 옆에 간신들의 아첨이 하늘을 찌르고

나라가 기우니 백성이 가엾고 불쌍하여라


어쩌다가 이 세상 천지가 이 모양 됐소

하늘이 울고 땅이우니 아! 슬프다


풍년이 되면 뭐하오 굶주리는 백성들의

한숨 소리가 들리는가 통곡 소리가 들리는가


이꼴 저꼴 안 보이는 바다로 난 떠나련다

뱃놀이 떠나련다

 

네 저도 떠나고 싶습니다. 세상에 보기 싫은 것들이 너무 많아서 말이죠. 정말이지 지금 높으신 분들께 들려주고 싶은 노래입니다. 무려 1997년에 나왔지만 말입니다.

 

DJ DOC의 4집 앨범에는 "삐걱삐걱"이라는 곡이 있습니다. 그냥 대놓고 잘못된 것들을 고발하는 노래입니다만 저는 그런 직설적인 음악은 뭔가 와닿지가 않습니다. 노래를 듣는 것이 아니라 운동구호를 듣는 것같은 느낌이 듭니다. 그래서 오히려 이 "뱃노래"처럼 약간은 우스워보이고 가벼워보여도 이런 방식이 더 예술답고 전달력도 높다고 생각합니다.

 

그나저나 정말 뱃놀이 한번 다녀오고 싶긴 합니다. 벌써부터 날씨가 이렇게 더워지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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