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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

트럼프 당선에 대한 미국인들의 감정

by @푸근 2016. 11. 20.

어쨌든 트럼프가 되었습니다. 여러 나라가 이에 대한 대비와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입장에서 트럼프의 당선은 예상치 못한 결과라는 의미에서 많은 대비가 필요할 겁니다. 그러나 장작 자기 나라의 대통령으로서 트럼프를 받아들여야 하는 미국이들의 입장은 우리와 많이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옆에서 지켜보는 입장과 직접 당면한 현실인 사람과의 차이는 절대로 해소될 수 없는 간극이 존재하기 마련입니다.

 

트럼프가 대통령에 당선되었다는 소식에 대한 미국인들의 상태를 물어본 결과를 소개합니다.

 

 

 

위에 있는 파이차트는 도널드 트럼프를 정당한 대통령으로서 받아들이겠는가 하는 질문에 대한 답변입니다. 15%의 사람들이 그렇게 못하겠다는 답을 내놨습니다. 그가 합법적으로 당선된 사람이라는 것을 부정할 수는 없겠지만 심적으로는 도저히 그 결과를 인정할 수 없다는 의미일 겁니다. 그러나 84%의 사람들은 정당한 대통령으로 인정했습니다. 이 수치는 상당수의 힐러리 클린턴 지지자들도 그를 대통령으로 인정한다는 의미입니다.

 

밑에 막대 그래프는 트럼프가 대통령으로 선출된 사실에 대한 반응을 조사한 겁니다. 깜짝 놀랐다는 응답이 무려 75%에 이릅니다. 확실히 그가 선거에 승리할 것이라고 예상한 사람은 많지 않았음을 알 수 있습니다. 심지어 그에게 투표한 사람들조차 말입니다.

 

그 다음으로 두렵다는 응답이 42%, 안도한다는 응답이 40%, 흥분된다는 답이 35%, 충격을 받았다는 응답이 34%, 자랑스럽다는 답이 32%, 화난다는 답이 29% 순서였습니다. 아마도 여러 개를 선택하는 방식으로 조사한 것으로 보입니다.

 

대답 중에서 긍정적인 것은 안도한다는 답과 자랑스럽다는 대답입니다. 나머지는 두렵고 충격적이고 화가 난다는 답입니다. 사실 이 응답들 중에서 가장 눈여겨 볼 만한 것은 두렵다는 답과 자랑스럽다는 의견입니다. 두렵다고 답한 사람이 두려움을 느끼는 대상은 트럼프 개인이 아니라 그로부터 촉발될 혐오의 확산일 겁니다. 소수자나 무슬림 등이 여기에 포함될 겁니다.

 

반대로 자랑스럽다고 답한 사람은 무엇이 자랑스러울까요? 아마 자신의 신념이 트럼프를 통해 관철되었다는 사실이 자랑스러울 겁니다. 만약 그렇다면 트럼프의 당선이 자랑스러운 사람이야말로 앞서 두렵다고 답했던 사람들이 가장 직접적으로 마주칠 두려움의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사회 구성원의 일부가 사회 생활의 과정에서 일상적인 두려움을 가진다면 그것은 사회의 안정성이 크게 위협받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현대 사회는 그것을 더 줄이기 위해 노력해왔는데 트럼프의 지지자들은 그것의 역행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진짜로 두려운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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