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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여러 나라들의 기대

by @푸근 2017. 1. 27.

드디어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으로 공식 취임했습니다. 이 사람에 대한 평가는 워낙 극과 극이라서 당연히 대통령으로서 무얼 이룰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기대감도 극과 극을 달립니다. 미국이 세계에 미치는 엄청난 영향력을 고려한다면 이는 미국인들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그렇다면 다른 나라들의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기대감은 어떨까요? 어떤 나라 사람들이 트럼프를 좋은 대통령이라고 생각하고 있을까요?

 

 

 

위 그래프는 세계 여러 나라 사람들에게 트럼프를 좋은 대통령이라고 생각하는가 아니면 나쁜 대통령이라고 생각하는가를 질문한 결과입니다. 역시 예상대로 러시아가 1위입니다. 트럼프는 선거기간에도 러시아와 푸틴을 대단히 좋게 평가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러시아 사람들도 트럼프 대통령을 참 좋아합니다. 무려 74%의 호감도가 나왔습니다.

 

그 다음은 인도와 미국입니다. 이렇게 세 나라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호감도가 과반을 넘는 나라입니다. 미국이야 자기네 대통령이니까 당연한 건데, 인도도 여기에 포함된 것이 다소 의아하긴 합니다. 트럼프가 외국인에 대한 비자발급을 강력하게 규제하기 시작하면 인도사람들도 큰 피해자가 될 것이 확실한데 말입니다.

 

그 다음으로 중국과 터키가 30~40%대로 그럭저럭한 결과가 나왔습니다.

 

멕시코가 19%로 가장 낮습니다. 멕시코가 트럼프의 최대 피해자가 될 것이라는 점은 너무나 명백하기 때문에 사실 19%도 무척이나 높게 나온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 위로 영국, 독일, 프랑스가 나란히 위치해 있습니다.

 

뭐 다른 나라들은 그렇다고 합니다. 그럼 미국인들에게 트럼프 대통령은 어느 정도일까요? 위 그래프에는 그럭저럭 반띵(?)으로 나왔는데 미국의 다른 대통령과 비교해보면 어느 정도 수준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이것을 알려주는 자료가 다음에 있습니다.

 

 

이것은 대통령이 처음에 취임한 해에 조사한 지지도의 결과입니다. 대통령이 처음 취임하면 당연히 지지도가 높습니다. 이건 모든 대통령이 마찬가지입니다. 그리고 지지하는 사람의 비율에서 지지하지 않겠다고 명시적으로 밝힌 사람들의 비율을 뺀 차이가 그 대통령의 위상을 보여줍니다.

 

위 그래프에서 알 수 있듯이, 트럼프는 역대 최하입니다. 첫번째 자료에는 52%의 호감도가 나왔습니다만 여기에서는 45% 정도로 나옵니다. 조사한 곳이 달라서 발생한 것으로 보입니다. 아무튼 트럼프는 그 차이가 0입니다. 좋아하는 사람과 싫어하는 사람이 똑같이 나온 겁니다. 사실 첫번째 자료를 가지고 해도 52-48=4이기 때문에 별 차이가 나진 않습니다.

 

아무튼 이 정도면 미국 대통령 중 역대 최하입니다. 그것도 압도적으로 말입니다. 심지어 그렇게 인기가 없었던 부시 주니어도 +32인데 트럼프는 0입니다. 참 놀랍기도 하고 무섭기도 합니다.

 

저런 상황이면 미국 국민들 사이의 갈등이 무척이나 심각하게 드러날 겁니다. 워낙 극단적으로 갈리니까요. 게다가 미국은 총도 들고다닐 수 있는 나라입니다. 그리고 트럼프 지지자들은 그것을 더 확대하려는 경향도 있습니다. 이래저래 앞으로 몇 년간의 미국은 참 시끄러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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