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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

사람과 애완견의 의료비 상승 추이는 비슷

by @푸근 2017. 1. 17.

애완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키우는 동물도 다양해졌습니다만 그래도 역시 개가 압도적입니다. 애완동물을 가족처럼 생각하는 경향이 높아지다보니 아픈 동물도 사람처럼 치료해주는 수준도 함께 높아졌습니다. 그런 경향이 지속되면 동물 의료비 지출도 높아집니다.

 

그럼 애완동물의 의료비는 얼마나 높아졌을까요? 사람에 대한 의료비와 비교해봤을 때 그 증가 추이는 놀랍도록 일치한다고 합니다. 이렇게 말이죠.

 

 

 

두 개의 그래프가 있습니다. 왼쪽은 1996년의 지출을 100이라고 했을 때 가구 당 해당 항목에 얼마나 많은 돈을 지출하는가를 조사한 겁니다. 주거비, 의료비, 여가비, 애완동물 서비스 지출 4가지가 나와 있습니다. 주거비와 여가비는 상승하다가 2004-2006년 무렵을 기점으로 낮아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의료비 지출과 애완동물 서비스에 대한 지출을 꾸준히 상승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그 정도도 매우 비슷합니다. 여가비를 줄여도 질병을 치료하는 비용을 줄일 수는 없는 법입니다. 여기까지는 상식적이 이야기인데, 이 그래프의 핵심은 애완동물에 대한 지출도 의료비처럼 증가했다는 겁니다. 여가비와 주거비가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죠. 이는 애완동물이 사람들의 삶에 자리잡은 의미가 이전보다 훨씬 더 중요해졌음을 보여줍니다.

 

오른쪽 그래프도 마찬가지입니다. 사람이나 개나 죽기 직전에 매달 지출하는 평균적인 의료비를 조사한 그래프인데 이 역시 놀랍도록 일치하고 있습니다. 인생 전체를 봤을 때 가장 많은 의료비를 지출하는 경우는 보통 죽기 직전입니다. 왜냐하면 최근 많은 사람들은 나이가 들어 질병으로 병원에서 사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암이든, 치매든 간에 말입니다. 그러니 말년에 많은 의료비가 투입되기 마련이고 연명치료라도 하는 경우에는 엄청난 비용이 들어가게 됩니다. 그래서 생애 마지막 1년에 쓰는 의료비의 비중은 대단히 높기 마련입니다.

 

그런데 위 그래프가 보여주는 내용은 사람뿐만 아니라 개도 그렇다는 점입니다. 병에 걸린 개를 쉽게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병원에서 마지막까지 치료를 위해 노력한다는 겁니다. 마치 사람에게 하는 것처럼 말입니다. 이 역시 개가 사람에게 갖는 의미가 매우 중요해졌음을 나타냅니다.

 

애완동물이라는 말보다는 반려동물이라는 말을 더 자주 씁니다. 그만큼 동물이 삶을 함께 하는 가족이라는 의미입니다. 이는 귀엽고 건강할 때만 아니라 나이들고 아플 때에도 그래야 하고 요즘은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하고 있음을 위 그래프가 보여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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