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교사라는 직종은 특히 여성이 많습니다. 초등학교는 남자선생님을 찾기가 쉽지 않을 정도로 말입니다. 이처럼 교사라는 특정한 직종에 여성이 특히 많이 몰려 있는 현상이 우리나라만의 독특한 경우는 아닙니다. 비슷한 나라들이 몇몇 더 있습니다.
그럼 어떤 나라들이 그럴까요?
2013년 기준, 여성 교사의 비율을 나타낸 그림입니다. 우리나라가 세번째로 높은 곳에 있습니다. 대략 70%에 육박하는 수준입니다. Secondary Schools을 기준으로 했다고 하는데, 이게 나라마다 교육제도가 제각각이라서 약간 애매한 측면이 있습니다만, 보통 3차교육기관을 고등학교 졸업한 이후 가는 곳으로 보기 때문에 여기서는 그 이하, 즉 우리나라로 치면 초중고를 합쳐 여교사의 비율을 계산한 것이라 보면 맞을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보다 여교사의 비율이 더 높은 나라는 이탈리아와 포르투갈입니다. 그런데 OECD 전체 평균도 우리나라보다 약간 낮은 수준임을 고려하면 많은 나라에서 여교사가 더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짐작할 수 있습니다.
사실 중요한 이야기는 이제부터입니다. 여교사가 이렇게 많으니 당연히 교장 선생님도 여성이 더 많아야 정상입니다. 그런데 이건 또 그렇지가 않습니다. 특히 우리나라가 심각합니다. 우리나라의 여성 교장선생님은 매우 적습니다. 우리나라보다 더 적은 나라는 일본뿐입니다. 하지만 일본은 남성교사가 여성교사보다 더 많습니다. 그러니 비교상대가 아닙니다.
이 두 비율이 가장 근접한 나라는 노르웨이입니다. 여성교사의 비율와 유사하게 여성 교장선생님이 존재하는 나라입니다. 가장 이상적인 나라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아무튼, 적어도 교직이라는 분야에서 여성의 유리천장이 가장 강력하게 작용하는 나라가 우리나라입니다. 참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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