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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

꾸준히 증가하는 학자금 융자

by @푸근 2015. 8. 17.

빚이 문제입니다. 국가나 가계나 기업이나 모두 말입니다. 선거로 당선된 정치인들은 재선을 위해서나 공약을 지키기 위해서 큰 사업을 벌이고 싶은 것이 사실이고 빚은 이것에 대한 아주 손쉬운 해결책입니다. 칭찬은 내가 듣고 빚은 다음 사람이 갚으면 되기 때문입니다. 모든 정치인들이 이렇게 생각한다면 당연히 빚은 점점 쌓이는 것이 당연합니다.

 

그래도 요즘은 이 문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서 그런지 장기적인 관리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간혹 중요하지 않게 취급되는 것이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학자금 융자입니다.

 

 

 

2003년부터 지금까지 미국의 여러 가지 사회부채의 증감추이를 표시한 그래프입니다. 학자금융자, 자동차 할부금, 신용카드, 가계대출입니다. 큰 경제위기가 있었던 2008년 무렵이 중요 변곡점입니다. 다들 이때를 기준으로 변화가 왔습니다.

 

신용카드와 가계대출은 2008년 이후 감소추세입니다. 자동차 할부는 2008년 이후 감소하다가 다시 증가세입니다. 자동차 할부금이 늘어나는 것은 자동차가 많이 팔린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꼭 나쁘게 볼 필요는 없습니다. 게다가 자동차는 최소한 명백한 물질적 가치를 갖고 있는 물건이기에 최악의 손실이 발생하더라도 일부는 회수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학자금입니다. 금융위기에도 불구하고 미국에서 학자금 융자는 전혀 감소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이것이 위험한 이유는 이제 전체 금액이 무시할 수 없을 정도로 커졌다는 것과 최악의 경우 돈을 전혀 회수할 수 없다는 점입니다.

 

 

미국 학자금 융자에 대한 보다 구체적인 자료입니다. 위의 그래프를 보면 학자금 융자 전체 금액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위에서 본 그래프와 일치합니다. 그리고 학자금 대출을 갚아야 하는 사람들의 나이가 표시되어 있습니다. 대부분 30대 미만과 30대가 대부분입니다만, 60대 이상인 사람도 여전히 있고, 그것도 점점 증가하고 있습니다. 저 나이까지 학자금을 갚지 못한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는 뜻입니다. 돈을 회수해야 하는 입장에서는 답답한 상황일 겁니다.

 

밑에는 미국 학자금 대출의 이자율이 표시되어 있습니다. 학교가 공립이냐 사립이냐에 따라 이자율이 다르고 2년제인가 4년제인가의 여부도 차이가 있습니다. 그런데 표시된 숫자가 대단히 크게 보입니다. 이자율 25%라고 표시된 것도 있는데 학자금 융자가 25%면 살인적인 것이죠. 하지만 제목에 "3년 기본 이자"라고 적혀 있는 것을 보니 미국에서는 학자금 융자가 3년 단위로 계산하나 봅니다. 그렇게 따지면 우리나라와 비슷하거나 약간 더 높은 수준으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학자금 대출은 우리나라에서도 크게 증가했습니다. 이것이 실제로 사회문제로 될 것인지는 앞으로 몇 년 더 지켜봐야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사실 대졸자들의 취업률이 높아지면 크게 걱정할 문제도 아닙니다만 쉽진 않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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