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통계

제왕절개 수술과 산모사망율

by @푸근 2015. 8. 16.

출산율이 너무 낮아져서 많은 나라들이 고민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출산에 대해서도 여전히 편견이 존재합니다. 자연분만이 제왕절개보다 더 낫다는 인식이 그것입니다. 사실 문자 그대로 보면 틀린 말은 아닙니다. 그런데 왜 수술을 해야하는가 하는 그 이유를 생각해보면 무조건 자연분만을 고집하는 것도 어리석은 짓입니다. 상황에 따라서는 산모와 아기 모두를 위해 수술이 필요한 경우가 분명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런 상황은 갈수록 더 많아지고 있습니다.

 

그럼 여러 나라들의 제왕절개 상황을 비교해 봅시다.

 

 

 

위 그래프에서 가로축은 출산 10만 회 당 산모사망율입니다. 세로축은 제왕절개 수술 비율입니다. 세계 여러 나라들의 이 수치들이 그래프에 표시되어 있습니다. 붉은 색일수록 선진국들이고, 초록색일수록 가난한 나라들입니다. 그리고 가로축, 세로축 모두 로그 스케일임에 주의하십시오.

 

한눈에 쉽게 두 집단이 들어옵니다. 붉은 색의 선진국은 좌상에 몰려있고, 초록색의 가난한 나라들은 우하단에 밀집되어 있습니다. 그러니까, 가난한 나라들은 산모 사망율도 높고 제왕절개 수술도 별로 하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반면에 선진국들은 낮은 산모 사망율을 보이면서 대략 20~40% 정도의 제왕절개 수술 비율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일정 정도의 제왕절개 수술은 꼭 필요하다는 의미입니다. 어떤 산모는 건강하지 않을 수 있고, 아기에게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게다가 갈수록 산모가 고령화됨으로써 사전에 예측하기 힘든 난관들이 발생할 가능성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그러니 일정 정도의 제왕절개는 현실적으로 당연한 것입니다. 따라서, 불필요한 수술이 남발되는 것이 나쁜 것이지, 무조건 수술을 회피하는 것은 정답이 아닙니다.

 

그래프에 마우스를 올리면 해당 국가의 정확한 값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제왕절개 수술 비율은 36.9%이고, 산모 사망율은 10만 명당 27입니다. 제왕절개 수술 비율이 가장 높은 나라는 56.4%로 도미니카 공화국입니다. 그 다음은 55.6%로 브라질입니다. 남미 쪽 여성들은 아시아 여성보다 훨씬 더 건강해 보이던데 다소 의외입니다.

 

산모 사망율이 가장 낮은 국가는 벨라루스인데 10만 명 당 1입니다. 이런 수치가 과연 가능한지 믿기지 않을 정도입니다. 그 다음은 이스라엘로 2명입니다. 우리나라가 27명이니 이쪽 부분에서는 우리나라는 아직도 부족한 점이 많은 듯 합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