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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법

빌립 S7에 윈도우 8.1 설치하기

by @푸근 2015. 2. 10.

제가 갖고 있는 물건 중에 빌립 S7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7인치 화면이 달린 작은 노트북처럼 생긴 제품입니다. 화면 회전도 가능하고, DMB도 되는 모바일 장비입니다.

 

 

이렇게 생겼습니다. 기본적으로 윈도우 XP가 설치되어 있고, CPU는 아톰입니다. 한때는 괜찮은 제품이었습니다만, 이젠 너무 오래 되었죠. 이 제품을 만든 빌립(viliv)은 S7에 대한 지원을 아예 끊어버려서 이젠 드라이버조차 다운로드 받을 수 없습니다.

 

결정적으로 이 제품이 가진 치명적 문제는 무선랜을 소프트웨어로만 온오프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그런데 그 소프트웨어가 XP 이외의 운영체제에서는 제대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게다가 지금 XP는 마이크로소프트로부터 지원이 완전히 끊긴 운영체제입니다. 이러니 제대로 쓸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어느 분이 이미 오래전에 이 S7에 윈도우 8을 설치하셨더군요. 역시 강호엔 고수들이 넘쳐납니다. 그 분의 글을 보고 저도 그대로 따라서 한번 설치해봤습니다. S7에 윈도우 8.1을 설치하는 과정은 전적으로 다음의 링크를 보고 따라한 것입니다. 저는 여기에 몇 가지 첨언만 간단히 덧붙이는 것뿐입니다.

 

 

 

윈도우 8.1 설치 시작

 

빌립 S7에 USB를 이용하여 윈도우 8.1을 설치합니다. 이 과정은 다른 일반적인 컴퓨터와 동일한 방법이니 생략합니다. 아무튼 이렇게 윈도우 설치를 끝내고 바로 장치관리자에 가면 다음의 드라이버가 없다고 표시됩니다.

 

 

기타장치에 3가지 항목에 드라이버가 없습니다. 그리고 디스플레이 어댑터에 기본적으로 잡힌 드라이버를 업데이트 해줘야 합니다. 이렇게 4가지를 해결해야 S7에서 윈도우 8.1을 제대로 쓸 수 있습니다.

 

여기서 "Marvell 802.11"은 무선랜이고, 그 다음은 터치스크린, 알 수 없는 장치로 표시된 것은 "ec_io_ctrl"이라는 드라이버입니다. 이제 이것들을 각각 설치하면 됩니다.

 

 

알 수 없는 장치 "ec_io_ctrl"

 

이것은 다음의 드라이버를 설치해주면 됩니다. 위 링크에 있는 jhrun님이 올린 드라이버 파일입니다만, 제가 갖고 있는 XP용 드라이버와 같은 파일인 것같습니다. 아무튼 아래 드라이버를 설치하면 간단히 해결.

 

ec io driver.z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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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B 터치스크린 컨트롤러

 

이 제품의 터치스크린은 Jastec이라는 회사의 제품입니다. 그런데 jhrun님이 제공한 HID 디지타이저를 설치하면 터치스크린과 가상 키보드를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습니다. 다음의 드라이버를 설치하면 이것도 간단히 해결됩니다.

 

hid touch win7.zip
다운로드

 

하지만 저만 그런지 모르겠지만 터치스크린을 클릭하면 마우스 커서가 사라지는 문제가 있습니다. 다시 터치패드로 움직이거나 다른 마우스를 작동시키면 커서가 다시 보이긴 하지만 뭔가 좀 답답합니다. 터치스크린이 중요하지 않다면 드라이버를 설치하지 말고 장치관리자에서 장치를 사용안함으로 처리해버리는 것도 나쁘지 않아 보입니다.

 

 

디스플레이 어댑터

 

윈도우를 설치하 때 자동으로 설치된 드라이버는 해상도가 800x600입니다. 따라서 제대로 된 해상도를 활용하기 위해서는 드라이버를 설치해야 합니다. 이 제품의 그래픽 드라이버는 Intel GMA500입니다. 이 드라이버는 용량이 커서 이곳에 업로드할 수 없습니다. jhrun님이 올려두신 드라이버를 직접 다운받아 설치하면 됩니다.

 

그런데 인텔 홈페이지에 가면 윈도우 7용 32비트 드라이버 파일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습니다. 저는 이미 설치했기에 해보지 않았습니다만, 이것을 다운받아 설치해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아무튼, 드라이버를 설치하면 이제 1024x768의 해상도를 쓸 수 있습니다만, 이것은 좋지 않습니다. 이 장비의 원래 해상도는 1024x600이고 768은 소프트웨어적으로 확장시킨 겁니다. 그래서 글씨가 다소 뿌옇게 나옵니다. 원래 해상도인 600으로 하는 것이 더 선명합니다.

 

 

무선랜 드라이버

 

바로 이 놈이 문제입니다. 앞의 것들은 드라이버만 설치하면 그만입니다. 하지만 이건 그렇게 간단하게 해결되지 않습니다. S7에서 무선랜을 활성화시키려면 다음 세 개의 드라이버와 프로그램이 필요합니다.

 

Setup_vilivManager_2.0.7.zip
다운로드
wifi sd8686.zip
다운로드
s7 fix.zip
다운로드

Add_Take_Ownership.reg
다운로드

 

먼저 viliv manager를 설치한 후 무선랜와 블루투스를 켜줘야 합니다. 여기서 이걸 켜줘야 Fn+F4 단축키로 무선랜을 켜고 끌 수 있습니다. 다행히도 이 프로그램은 XP의 것을 그대로 쓸 수 있습니다. 그 다음 두 번째에 있는sd8686 와이파이 드라이버를 설치해줘야 합니다. 설치하다가 장비를 쓸 수 없다는 에러가 나오면 무선랜을 다시 켜주면 제대로 인식됩니다. 하지만 이렇게 해도 무선랜을 쓸 수가 없습니다. 다음 단계로 마지막에 있는 S7 Fix라고 표시된 것을 설치해주지 않으면 무선랜이 계속 "사용 안함" 상태로 남아서 쓸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세 번째에 있는 S7 Fix 파일의 압축을 풀면 다섯 개의 시스템 파일이 나오는데 이것을 C:\windows\system32\drivers 폴더로 덮어쓰면 됩니다. 그런데 여기서 관리자 권한과 소유권 문제를 해결해야만 덮어쓸 수가 있습니다. 원래 글을 작성하신 jhrun님은 관리자 권한을 획득하는 레지스트리를 이용했는데 그나마 그게 가장 편한 방법입니다. Add_Take_Ownership.reg 파일을 더블클릭해서 레지스트리를 병합한 후, system32\drivers 폴더를 우클릭해서 소유권을 획득해야 한 해당 시스템 파일을 덮어쓸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하고 재부팅하면 이제야 정상적으로 무선랜을 쓸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윈도우 업데이트를 하고 난 뒤 다시 무선랜을 사용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정말 오래 걸린 업데이트인데 말이죠. 여기서 S7 Fix 파일을 다시 한번 더 덮어쓰고 재부팅했더니 다시 무선랜을 쓸 수 있게 되었습니다. 윈도우 업데이트가 전에 덮어썼던 파일을 다시 바꾸었나 봅니다. 아무튼 이런 식으로 이 짜증나는 무선랜 문제를 해결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USB방식의 무선랜카드를 하나 꽂아주는 것이 더 간단한 해결책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 제품은 크기도 무척 작을 뿐만 아니라 가격도 아주 저렴하거든요. 게다가 성능은 원래 것보다 더 좋고 말이죠. 한번 고려해봐야겠습니다.

 

 

DMB & 마무리

 

제가 갖고 있는 이 제품은 DMB도 지원합니다. 하지만 이것도 소프트웨어적으로 켜줘야 작동하는 것인데 이건 XP가 아니면 아예 작동하지 않더군요. 오히려 잘 되었습니다. DMB는 전혀 필요하지도 않을 뿐만 아니라 장치관리자에 나타나지도 않으니 마치 전혀 없었던 것처럼 되었습니다.

 

그럼 이 오래된 제품을 가지고 뭘 할까요? 제가 생각했던 것은 Active-X 전용 머신입니다. 엄청난 Active-X가 필요한 서비스를 이용할 때만 이 녀석을 이용할까 생각 중입니다. 사실 성능이 많이 떨어져서 일반적인 용도로는 더 이상 쓰기 어렵기도 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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