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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인들도 IS를 싫어합니다.

by @푸근 2015. 11. 18.

얼마 전 프랑스 파리에서 끔찍한 테러리즘 사건이 있었습니다. 정황 상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소행일 가능성이 매우 높고,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핵심에는 바로 IS라고 불리는 광기에 사로잡힌 집단이 있습니다. 바로 여기가 전세계를 위협하는 가장 위험한 존재입니다.

 

사실 IS의 기원과 주변 정황 및 다른 집단관의 관계는 일일이 설명할 수 없을 정도로 너무나 복잡합니다. 그래서 여전히 많은 사람들은 이슬람교인 전체에 대한 혐오나 혹은 이슬람교 자체를 IS와 동일시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실제로 대부분의 아랍인들은 IS을 매우 싫어합니다.

 

 

출처 : http://english.dohainstitute.org/content/6a355a64-5237-4d7a-b957-87f6b1ceba9b

 

 

위 그래프는 아랍의 여러 나라 사람들에게 IS에 대한 태도를 물어본 결과입니다. 팔레스타인을 제외하면 압도적으로 IS를 싫어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특히 레바논의 경우 98%가 싫다, 1%가 다소 싫다, 1%가 모르겠다고 답했습니다. 레바논 사람의 99%가 IS를 싫어합니다.

 

이집트, 이라크, 시리아 등 다른 나라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전부 다 IS를 싫어합니다. 아랍인들은 이슬람교가 대다수입니다. 그러니 이슬람교인을 IS지지자로 판단하는 것은 위험한 발상입니다.

 

 

이것은 미국을 중심으로 한 국제적인 공습을 지지하는가 하고 물어본 것입니다. IS에 대한 공습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반대하는 사람보다 더 많습니다. 공습이라는 것이 강력한 공격이기는 하지만 오인폭격으로 인한 민간인 희생도 제법 많이 발생하는 등 위험성도 높습니다. 그런 현실을 경험하고 있는 사람들이 공습에 찬성한다는 것은 그런 위험도 감수해야 할 만큼 IS를 무서운 존재로 여긴다는 의미일 것입니다.

 

 

그런데 바로 여기에 딜레마가 존재합니다. 위 그림은 전체적으로 봤을 때, 아랍지역에 대한 미국의 외교정책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어본 결과입니다. 아랍인들은 현재 미국의 대 아랍 외교정책을 싫어합니다. 아마도 오랫동안 쌓여왔던 감정의 결과물일 수도 있겠습니다.

 

종합해 보면, 현재 아랍인들은 미국의 외교정책이 맘에 들지는 않지만 IS가 더 나쁘고 무서운 존재이기에 미국을 중심으로 한 공습을 지지하는 상태인 것입니다.

 

여러 가지 생각할 거리가 많은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너무나 복잡하고 거대한 문제라서 뭘 어떻게 어디서부터 생각을 시작해야 할지 저로서는 감이 잡히지 않습니다.

 

원출처 링크에 가면 더 자세한 이야기와 함께 보고서 전문을 pdf로 다운받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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