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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

골절상의 부위와 연령 및 성별 발생빈도 차이

by @푸근 2015. 11. 17.

얼마나 운이 좋은 것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저는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단 한번도 골절상을 당한 적이 없습니다. 학교 다닐 때에 이런 저런 참으로 다양한 사유로 팔 다리에 깁스를 하고 학교에 오던 친구들이 많이 있습니다. 친구들이 깁스 위에서 싸인펜으로 이런저런 낙서도 많이 해주고 그랬죠. 아무튼 골절상 한번쯤 당하는 것이 그렇게 희귀한 일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한번도 그런 일이 없었습니다. 아주 운이 좋은 사람이라고 스스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사람들은 어느 부위에 골절상을 많이 당할까요? 그리고 나이에 따라 그리고 성별에 따라 그 빈도는 어떻게 차이가 날까요?

 

 

 

골절상을 입는 부위 순위입니다. 어느 뼈가 부러졌는지 해당 부위를 발생빈도 별로 정리한 것입니다. 2010년 미국 기준입니다.

 

가장 흔한 골절의 부위는 대퇴부입니다. 대퇴부에 골절이 일어나는 사고는 대체로 낙상과 교통사고입니다. 골절 환자의 거의 대부분은 노인들입니다. 젊은 사람들은 잘 넘어지지도 않지만 한번 넘어졌다고 골절에까지 이르는 경우가 많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노인들은 다르죠. 그래서 대퇴부 부위의 골절이 가장 흔합니다.

 

그 다음은 척추입니다. 글쎄요? 척추에 골절상이 발생하려면 전문적 식견이 전혀 없는 제 상식 수준으로는 아무리 생각해봐도 교통사고밖에 없어 보입니다. 팔 다리가 아니라, 척추에 골절상이 저렇게 많다는 점이 참 놀랍습니다.

 

그 다음은 갈비뼈입니다. 그렇죠. 갈비뼈 골절은 자주 일어나는 일입니다. 이렇게 대퇴부, 척추, 갈비 세 부위가 가장 많은 골절상의 부위입니다.

 

얼굴, 팔(상완), 발목, 정강이와 종아리, 골반뼈 등이 비슷비슷하게 그 다음으로 많이 골절이 발생합니다.

 

 

2009~2010년간 보고된 골절상을 조사해서, 만명 당 발생빈도를 연령과 성별로 나누어 그린 그래프입니다. 확실히 노인이 대부분을 차치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64세 미만의 골절 환자는 전부다 합해봤자 얼마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65세 이상의 그룹은 골절상이 엄청나게 많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니 우리가 학창시절 깁스에 열심히 낙서를 해주던 친구들이 제법 있었던 것 같지만 실제로는 극히 일부의 환자에 불과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제 성별을 봅시다. 노인의 기준이었던 64세를 중심으로 성별 발생빈도가 역전됩니다. 64세 이하 집단에서는 남성 환자가 여성 환자보다 더 많습니다. 그러나 65세 이상의 노인 그룹에서는 여성 환자가 압도적으로 더 많습니다. 아마도 저 나이에서는 물리적 기력이 여성이 더 낮고, 인구도 여성이 더 많다는 점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가 아닌가 합니다.

 

우리나라도 의료 기록은 잘 수집되고 있으니, 이런 도표도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위 이야기가 미국의 상황입니다만, 우리나라도 크게 다를 것 같진 않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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