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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

가난한 청년들

by @푸근 2015. 5. 27.

빈곤의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고 있지 않습니다. 양극화로 인해 아무리 경제가 성장해도 빈곤층이 사라질 것으로 기대되지도 않습니다. 빈곤층을 없애는 것도 중요하지만 누가 그 빈곤층에 해당하는가도 이에 못지 않게 중요한 문제입니다.

 

나이로 구분해보자면 빈곤층은 청년들입니다.

 

출처 : http://www.economist.com/news/economic-and-financial-indicators/21651826-poverty-rates

 

 

1980년대 중반부터 지금까지 OECD 국가에서 해당 연령집단의 상대적 빈곤 정도를 나타낸 것입니다. 예를 들어, 100은 평균적인 빈곤 정도입니다. 그런데 어떤 연령의 상대적 빈곤 정도가 200이라면 그 연령집단은 평균보다 2배 더 가난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왼쪽 1980년대를 봅시다. 이때는 압도적으로 75세 이상의 노인들의 빈곤이 심각했습니다.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는 26세~65까지 정상적인 노동인구 층의 빈곤이 평균보다 밑으로 내려와 있습니다. 1980년대를 생각하면 당연한 것으로 여겨집니다.

 

그런데 그 추세를 보면 전반적으로 빈곤의 정도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감소하고 있는 층은 딱 두 개입니다. 66~75세, 그리고 75세 이상. 즉 66세 이상의 노인층만 빈곤이 크게 감소하고 있습니다. 나머진 모든 연령대는 빈곤층이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이제 2013년을 봅시다. 가장 높은 빈곤층은 18세~25세 청년층입니다. 취업의 문제가 역시 극심함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18세 미만도 평균보다 높은 빈곤을 보이고 있습니다.

 

노인의 빈곤이 감소하는 것은 아마도 이전의 빈곤층 노인의 사망과 새롭게 노인이 되는 사람들이 빈곤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런 것이 아닌가 짐작합니다.

 

우리나라는 노인의 빈곤이 대단히 심각한 문제입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 분들은 감소하게 됩니다. 새롭게 노인층으로 유입되는 분들은 예전의 노인보다는 경제적으로 조금은 더 나은 상태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래서 우리나라의 노인 빈곤의 비율을 시간이 지나면 상당히 낮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청년층의 빈곤은 지속적으로 높아질 것입니다. 빚을 지면서 대학을 졸업할 뿐만 아니라, 취업이 쉽지 않은 문제이니 이 계층에서 빈곤이 증가하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만약 이런 현상이 지속된다면 이들이 장년이 되어도 여전히 빈곤층으로 남아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렇게 되면 빈곤의 문제가 전 연령대로 고착화될 것입니다. 양극화의 문제가 해소되지 않는다면 그렇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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