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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

부유한 대학 순위

by @푸근 2015. 8. 8.

대학이라는 곳이 제법 많은 돈을 잡아먹는 곳입니다. 그래서 이러저런 방법으로 많은 돈을 끌어모아야 합니다. 기금을 재투자해서 돈을 불리는 방법도 이젠 당연한 것처럼 여겨집니다.

 

대학의 재력이 충분해야 좋은 장비도 사고, 장학금도 많이 주고, 우수한 연구인력도 고용할 수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일단은 돈 많은 대학이 더 유리한 것이 당연합니다.

 

미국에서 돈 많은 대학의 순위입니다. 미국 대학들의 순위이지만 사실 상 다른 나라 대학이 이런 대학보다 돈이 더 많을 가능성은 없다고 봐도 무방하기에 실제로 세계에서 가장 돈 많은 대학 순위와 거의 같다고 볼 수 있습니다.

 

출처 : http://www.forbes.com/sites/niallmccarthy/2015/06/15/the-wealthiest-universities-in-the-united-states-infographic/

 

 

2014년 기준 미국에서 가장 부유한 대학 10개 목록입니다. 1위는 예상했던 그대로 하버드 대학입니다. 하버드대학의 자산은 무려 42억 8천만 달러입니다. 우리나라 원화로 바꾸면 4조가 넘는 돈입니다. 저 돈이 전부 현금은 아니겠습니다만, 어쨌든 대학이 소유한 자산이 조 단위가 넘어간다는 사실에 충격적이기까지 합니다. 이자만 받아도 모든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줄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 다음이 스탠포드대학입니다. 31억 6천만 달러입니다. 예일, 프린스톤, MIT, 펜실베니아, 듀크, 노스웨스턴 대학 순서입니다. 여기까지 대학이 10억 달러가 넘는 대학들입니다. 콜롬비아와 노트르담 대학이 10위권 안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명문대들이 다들 부자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대학 중 어떤 학교는 수천 억대의 적립금을 쌓아둔 곳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등록금을 많이 올려 비난을 받은 바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 대학에 비교하면 참 초라한 수준이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우리나라 대학을 옹호하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오히려 비난받을 점이 훨씬 더 많습니다. 중요한 것은 돈이 얼마나 있는가가 아니라 그 돈을 어떻게 모았고 그것을 어디에 쓰는가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 대학은 그저 쌓아두기만 합니다. 그리고 등록금을 올려 손쉽게 재정문제를 해결하려고 합니다.

 

반면, 미국의 명문대학들은 전세계의 유능하고 똑똑한 인재들을 유치하기 위해 장학금을 걸고 유혹합니다. 더 똑똑한 학생들이 많이 와야 학교의 명성이 더 높아지고 그러면 더 많은 자금을 유치할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그러나 우리나라 대학은 학생들을 수익창출의 대상으로 여길 뿐이죠.

 

아무튼 대학이 부자인 것은 일단 좋은 일입니다. 그 돈을 잘 쓰기만 한다면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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