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양이 뭐 했다더라 하는 이니셜 기사는 많은 사람들의 흥미를 끕니다. 그러니 트래픽을 위해 다들 저런 루머를 만들고 더 빨리 확산시킵니다. 문제는 이것이 사실이 아닐 때죠. 사실 대부분이 사실이 아닙니다. 그저 일회용 재밋거리일 뿐입니다. 그러나 그게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 태반이 현실이고, 그것때문에 당사자는 끝없는 고통을 받아야 하는 일이 비일비재합니다.
사람들은 진실보다 루머를 더 좋아합니다. 그 루머가 사실이 아니라고 알려진다 하더라도 말입니다. 이것을 실제로 보여주는 며칠 전 사건을 소개해봅니다.
위 그래프는 "어떤 사진"이 사실이라고 주장하는 SNS글의 갯수와 그것이 거짓이라고 밝히는 SNS의 글의 갯수를 날짜 별로 정리한 것입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 사진은 거짓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못된 것을 사실인 것처럼 쓴 글이 압도적으로 더 많습니다.
문제는 그 사진이 거짓이라고 알려진 이후에도 계속 사실이라는 내용을 담은 SNS 글이 줄어들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정상적 사고라면 그 사진이 거짓임이 알려지고 그것이 퍼지게 되면 사실이라고 주장했던 글은 감소해야 정상일 겁니다. 그러나 현실은 전혀 그렇지 않았습니다.
그런 여기서 다루는 그 사진은 뭘까요? 바로 이겁니다.
어떤 여성이 성형수술로 3번째 가슴을 만들었다고 주장하는 사진입니다. 위에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이 사진은 진짜가 아닙니다. 이 사진의 3번째 가슴은 가짜로 만든 모형입니다. 기괴하긴 하지만, 그저 장난으로 여길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을 진짜로 믿고 있는 사람들이 존재한다는 점입니다.
사실 제가 진짜 나쁘다고 생각하는 것은 처음에는 가짜인지 모르고 저런 사실은 SNS에 올렸지만 이것이 사실 아니라는 점은 인지한 후에도 그 글을 고치거나 삭제하지 않는 사람들입니다. 실제로 무수히 많습니다. 그런 사람들은 애초에 진실이라는 건 관심도 없고 오직 자신이 주목받는 것만 고민할 뿐이죠. 그리고 저런 것을 공유하는 것은 그저 재미있어서 그랬다고 말할 겁니다.
어디서 많이 들어본 말이죠. 학원폭력 가해자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말이 바로 저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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