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물건

삼양 85mm F1.4 렌즈 구입

by @푸근 2016. 11. 5.

다시 카메라를 사니 이것저것 추가로 구매하게 되는 물건이 많아집니다. 하지만 이미 오래전에 한번 경험해 본 문제이니 이번에는 현명하게 꼭 필요한 것만 구매하려고 합니다. 아무튼 소니 E 마운트는 처음 쓰는 것이라 어떤 렌즈들이 출시되어 있는지 알지 못했는데 저렴한 제품으로 삼양의 렌즈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이를 써보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이를 위해 렌즈보다도 모노포드를 먼저 지르기도 했습니다.

 

어쨌든 그 첫번째 주자로 삼양의 85mm F1.4 렌즈를 구입했습니다. 이것을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가격입니다. 새 제품이 30만원 밑입니다. 만약 AF를 지원하는 85mm 단렌즈를 구입하려면 가장 저렴한 중고 제품을 구입해도 저 가격의 두 배 이상은 필요할 겁니다. 아무리 MF라고 해도 엄청난 가격 경쟁력을 갖춘 제품입니다.

 

예전엔 MF렌즈는 엄두도 내지 못했습니다. 익숙해지려면 한참의 시간과 경험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요즘 바디들은 MF렌즈를 편하게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기술들이 들어가 있습니다. 초점부분을 확대하거나 초점맞은 부분을 색상으로 알려주는 컬러피킹 기능이 대표적입니다. 이것들을 활용하면 쉽게 MF렌즈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박스입니다. 삼양의 제품이 예전에는 디자인이 다소 심하게 투박했었는데, 그래도 요즘은 많이 나아진 것으로 보입니다. 이 정도면 준수합니다. 85mm 단초점 렌즈이고, 최소 조리개는 1.4입니다. 매우 낮은 심도를 갖고 있습니다. IF는 초점링을 돌려도 앞으로 튀어나오는 것이 없다는 것이고, UMC는 좋은 코팅 기술을 사용했다는 그런 의미입니다.

 

 

 

구성품입니다. 렌즈 본체와 뭔가 올드한 느낌의 파우치, 그리고 설명서와 보증서입니다. 설명서는 양이 많은 편인데, 그 이유는 지원하는 마운트 별로 따로 설명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드디어 본체가 나왔습니다. 후드가 거꾸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꼭 버섯돌이 같다는 느낌을 줍니다.

 

 

 

뒤 캡입니다. 소니 마운트라고 표시되어 있습니다.

 

 

 

후드에는 삼양이라고 적혀 있고, 꽂는 위치가 표시되어 있습니다. 그저 평범합니다.

 

 

 

앞캡을 제거하니 이쁜 유리알이 보입니다. 큼직하니 보기 좋습니다.

 

 

 

조리개를 22까지 조인 상태입니다. 조리개 날이 선명하게 보입니다.

 

 

 

조리개를 최대 개방한 상태입니다. 뻥 뚫린 것이 시원합니다.

 

 

 

중간에 빨간색 링이 강렬한 인상을 줍니다. 올록볼록 고무가 붙어 있는 부분이 초점링입니다. 이걸 돌려 수동으로 초점을 맞춥니다. 너무 헐겁지도 않고 적당합니다. 빨간링 밑은 조리개입니다. 위 사진은 22로 맞춰져 있습니다.

 

 

 

한국에서 만들어졌다고 적혀 있고, 필터 지름은 72mm입니다. 하지만 전 아무 것도 달지 않았습니다. 보통 보호용으로 UV필터를 많이 씁니다만, 그것도 돈이 들 뿐만 아니라, 필터는 특별한 효과를 위해서만 사용하자는 생각이라서 그냥 아무 것도 안 하고 씁니다.

 

 

 

드디어 바디와 결합했습니다. 제법 늠름해 보입니다. 그럴 의도는 아니었지만 빨간선과 빨간 스트랩이 깔맞춤한 느낌입니다.

 

 

 

후드가 빠졌네요. 후드까지 결합!

 

 

 

2870 번들렌즈와 함께 세워 둔 모습니다. 크기는 비슷합니다. 무게는 삼양이 약간 더 무겁습니다.

 

 

 

자, 이게 그러면 실제로 써봐야겠죠. 수동초점이라서 이리저리 테스트를 해봤습니다. 위 사진은 키보드에 있는 FILCO라는 글자에 초점을 맞춘 겁니다. 제법 잘 맞았습니다. 역시 컬러피킹 기능은 대단합니다. 초점을 아주 쉽게 맞출 수 있습니다. 물론 약간 연습을 해봐야 하지만 금새 익숙해집니다.

 

그런데 이제 날씨가 추워지네요. 이 렌즈는 실내에서 쓰기가 좀 거시기 한데 말이죠. 아무튼 이걸 좀 써보고 다음엔 135mm도 구입해야겠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