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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

인터넷 보급의 포화

by @푸근 2015. 12. 24.

이제 집집마다 인터넷 회선이 없는 가구는 거의 찾기가 힘듭니다. 그래서 요즘은 인터넷 속도를 가지고 경쟁을 합니다. 기가인터넷이 대표적이지요. 사실 일반적인 웹서핑만 한다면 기가인터넷은 과소비에 해당합니다. 10Mbps만 꾸준히 나와줘도 웹서핑은 충분하고도 남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가정용 광대역 인터넷 보급이 거의 포화상태에 이른 것 같다는 보고가 나왔습니다. 미국에서는 그렇다고 합니다.

 

 

 

위 그래프는 2000년부터 2015년까지 광대역 인터넷이 설치된 가구의 비율을 나타낸 그래프입니다. 2000년에는 미국 가구 중 단 1%만 광대역 인터넷이 설치되었습니다. 그리고 급격히 인터넷 보급율이 높아지면서 2013년에 70%를 기록했습니다. 문제는 그 다음입니다. 그 이후로는 감소하기 시작했습니다. 이것의 의미는 이제 가정에서 광대역 인터넷은 포화상태라는 뜻입니다.

 

여전히 가정에 인터넷이 설치되지 않은 30%의 가구는 아마도 인터넷을 사용할 이유가 없거나 아니면 스마트폰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해서 그런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여러 기준으로 나눈 집단 별로 광대역 인터넷 사용 비율과 스마트폰은 있지만 광대역 인터넷을 쓰지 않는 가구의 비율을 나타낸 것입니다. 집단과 상관없이 노란색 그래프는 감소, 파란색 그래프는 증가입니다. 즉, 광대역 인터넷 보급은 점점 줄어들고 있고, 그것을 스마트폰으로 대체하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뜻입니다.

 

스마트폰으로 대체하는 경향이 가장 높은 집단은 흑인들입니다. 모든 그룹에서 스마트폰으로 대체하려는 경향이 비슷하게 나타나고 있지만, 광대역 인터넷 사용의 감소가 가장 큰 집단은 흑인들입니다.

 

 

그럼 광대역 인터넷을 왜 쓰지 않을까요? 역시 예상대로 43%의 가구가 비용이 비싸서라고 답했습니다. 12%가 스마트폰이면 충분하다고 했습니다. 라이트 유저라면 그럴 수 있습니다. 10%는 집밖에 다른 선택이 있다고 했습니다. 아마 집에 있는 시간이 매우 적은가 봅니다. 5%는 신청하고 싶어도 인터넷이 안들어오는 동네에 살고 있습니다.

 

아무튼 가정용 광대역 인터넷의 보급은 포화상태를 지났지만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가격에 불만이 많음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가정용 인터넷이 엄청나게 비싸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동네마다 다양한 선택지가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1인 가구가 증가한다면 가정용 인터넷을 스마트폰으로 대체하는 사람들이 크게 증가할 것임을 분명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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