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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생각하는 크리스마스의 의미

by @푸근 2015. 12. 28.

올해 크리스마스가 지났습니다. 크리스마스는 특정 종교와 관련된 기념일이지만, 종교적인 의미를 뛰어넘은지 오래입니다. 그래서 이제는 대중적인 문화행사와 관련된 기념일로 그 의미가 확장되었고, 점점 더 그렇게 되고 있습니다. 게다가 연말이라는 시기로 인해 의미가 더욱 확장되고 있습니다.

 

그럼 사람은 크리스마스라는 날의 의미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고, 그날 어떤 활동을 많이 할까요? 적어도 미국인들은 이렇다고 합니다.

 

 

 

미국인들의 92%는 크리스마스를 축하하고 기념한다고 답했습니다. 7%는 그렇지 않는다. 나머지 1%는 때때로, 혹은 모르겠다고 말했습니다. 크리스마스의 의미가 많이 퇴색된 것도 사실이지만 그래도 여전히 크리스마스는 중요한 기념일이라고 많은 사람들이 생각합니다.

 

그런데 크리스마스를 종교적인 기념일이라고 생각하는가 아니면 문화적인 기념일이라고 생각하는가 하는 질문에 51%가 종교적인 것, 32%가 문화적인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원래 종교적인 기원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크리스마스는 이미 대중문화의 일부분으로 들어왔다고 봐야 할 것입니다.

 

 

크리스마스와 연말 시즌에 어떤 활동을 했는가를 어렸을 적과 지금을 구분해서 물어본 것입니다. 확실히 나이가 들면 어렸을 때만큼 크리스마스를 크게 기대하진 않습니다. 당연한 것이지요. 하지만 여기에 단순히 한 개인의 어린시절과 성인시절의 차이뿐만 아니라 그 사이에 일어난 사회적 변화까지도 포함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합니다.

 

가장 큰 차이를 보이는 활동은 산타할아버지 복장을 하고 방문하는 활동입니다. 어린시절과 성인이 된 이후 절반 이하로 줄었습니다. 캐롤을 부르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이것도 크게 감소했습니다. 하지만 크리스마스를 가족과 친구들과 함께 보낸다는 것은 낮아지기는 했어도 여전히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금 답한 사람들을 연령 별로 구분해 보면 고령의 사람들이 크리스마스를 보다 종교적인 의미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반대로 말하면 젊은 사람일수록 크리스마스를 문화적 행사로 받아들이는 비율이 높아진다는 의미입니다. 크리스마스를 종교적 기념일로 축하하는가 하는 질문에 젊은 사람들은 39%만 그렇다고 답한 반면, 65세 이상은 66%가 그렇다고 했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이런 경향을 더욱 높아질 것임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크리스마스에 가장 기대하는 것과 가장 보기 싫은 것을 물어본 것입니다. 가장 기대하는 것은 가족과 친구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이었습니다. 정말로 당연한 답입니다. 반면 가장 보기 싫은 것은 상업주의와 물질주의가 차지했습니다. 그 다음으로 너무 비싼 것, 가게마다 사람들이 붐비는 것이 그 다음입니다. 미국의 이야기지만 여기나 저기나 다들 비슷비슷합니다.

 

크리스마스는 종교적인 기념일이고, 엄밀한 증거만 가지고 이야기한다면 조금 모호한 날인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크리스마스는 이미 많은 사람들에게 중요한 날로 인식되고 있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한 해를 되돌아보고, 자신의 주변을 되돌아보고, 다른 이들을 생각할 수 있는 날은 그 기원이 무엇이든간에 숭고하고 중요한 것입니다. 모든 이들에게 그런 기회를 주셨다는 점에서 크리스마스의 위대함이 있을 것입니다.

 

얼마 남지 않은 올해, 다들 잘 마무리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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