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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

인구밀도와 교통사고 사망자의 수

by @푸근 2015. 7. 5.

교통사고는 인간이 자동차를 포기하지 않는 한 없앨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그 확률은 낮출 수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꾸준히 그 확률을 낮추려고 노력했습니다. 더 안전한 자동차, 엄격한 교통법규, 안전을 중시 여기는 시민의식 등 더 안전한 교통환경을 만드려는 노력은 지속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과거보다 지금이 훨씬 더 안전해졌습니다.

 

그런데 교통사고 사망자와 관련이 있는 요인 중 하나가 인구밀도입니다. 사람들이 많이 모여살아서 인구밀도가 높은 곳은 당연히 교통사고 사망자도 더 많은 것 같습니다. 그런데 실제로는 정반대입니다.

 

출처 : http://www.economist.com/blogs/graphicdetail/2015/07/daily-chart-1

 

 

가로축은 제곱킬로미터 당 인구수를 나타냅니다. 인구밀도의 지표입니다. 세로축은 인구 10만 명 당 교통사고 사망자 수입니다. 그래프에 표시된 원은 중 파란색 원은 여러 나라들입니다. 주황색 원은 미국의 주를 의미합니다. 마우스를 올리면 자세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원의 크기는 사망자 수의 절대값입니다.

 

친철하게도 두 변수와의 관계를 확인하게 쉽게 선을 그어줬습니다. 이 선을 잘 보면 인구밀도가 더 높은 나라와 주가 오히려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더 적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사람이 더 많이 모여사는 곳이 안전하고 사람이 더 적게 사는 곳이 위험하다는 결론입니다.

 

 

언듯 이해하기 쉽지 않은 이 결과의 원인은 무엇일까요? 이 그래프의 제목은 "Empty Roads, Reckless Wheels" 입니다. 바로 이 제목이 모든 것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인구가 적어 도로에 차가 많지 않은 곳에서는 자동차들이 주의를 살피지 않고 마구 쌩쌩 달리기 때문입니다.

 

인구밀도가 높은 곳, 예를 들어 대도시는 도로에 충분한 돈을 투자할 수 있습니다. 안전을 위해서 더 많은 신호등, 표지판, 횡단보도, 감시 카메라, 더 빠른 도로 보수 등 도로상황을 더 좋게 관리할 수 있습니다. 반면 통행이 많지 않은 도로는 가로등도 적고, 이런 저런 시설도 부족하고, 도로가 손상되어도 재빨리 보수되지도 않습니다. 그리고 한적하니 자동차들은 오히려 더 빨리 달리게 됩니다. 실제 사고 수는 인구밀집 지역이 훨씬 더 많다고 하더라도 사망자가 발생하는 치명적인 사고는 한적한 곳이 더 많을 수 있습니다.

 

방심이 가장 위험하다는 지겨울 정도로 뻔한 교훈은 역시 사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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