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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

뜨거운 자동차 안에서 사망하는 아이들

by @푸근 2016. 8. 13.

안타까운 사고가 최근에 또 일어났습니다. 여름철 주차된 자동차 안의 온도는 엄청나게 높아집니다. 그래서 다들 그늘에 차를 주차하려고 하지요. 이것이 어른들에게는 약간 불편한 정도에 불과하지만 아기들에게는 치명적인 상황이 됩니다. 그래서 더운 여름철 주차된 차 안에 갇힌 어린이들이 생명을 잃는 비극이 벌어집니다.

 

이런 일은 부주의함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충분히 예방할 수 있는 사고입니다. 하지만 나아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습니다. 이 문제는 미국에서도 중요하게 다뤄집니다. 미국의 남부지방은 매우 덥기 때문에 이 문제가 우리보다 더 빈번하게 발생합니다.

 

미국에서 발생한 뜨겁게 달궈진 차 안에 갇힌 어린이 사망사고 문제를 다룬 CNN의 자료를 소개합니다.

 

 

 

더운 차에 갇혀 사망하는 어린이의 수입니다. 평균적으로 해마다 37명의 어린이가 차 안에서 사망합니다. 그런데 추세를 보아도 감소하는다는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오히려 일정하게 유지되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사망한 어린이를 나이별로 구분한 자료입니다. 1세 미만이 32%, 1세 어린이가 23%입니다. 이 둘만 합쳐도 절반이 넘습니다. 그러니 더운 차 안에서 사망하는 어린이의 절대 다수는 만 1세 이하의 아기들입니다. 그래서 이 문제가 더욱 비극적입니다.

 

 

차 안에 어린이를 홀로 남겨두는 것 자체가 불법으로 간주되는 주들을 표시한 지도입니다. 이것이 왜 중요하냐면 책임의 문제가 더욱 명확해지기 때문입니다. 차 안에 어린이가 홀로 남게 되는 것은 대체로 부주의함 때문입니다. 그래서 사망한다고 하더라도 그 자체로는 "실수"로 취급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다고 무죄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만 책임의 무게를 크게 달라지게 됩니다.

 

그러나 위에 표시된 주들처럼 어린이를 차 안에 홀로 남겨두는 것 자체를 불법으로 규정하게 되면 그 불법행위로부터 발생하는 사고에 대한 책임까지 명확하게 규정하고 부과할 수 있게 됩니다.

 

법은 대체로 최후의 수단에 해당합니다. 그래서 모든 것을 법으로 해결하려고 드는 것이 꼭 좋은 일이라고만 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법은 사람의 행동을 바꾸는데 강력한 영향을 미치는 것도 사실입니다. 습관적인 부주의함을 스스로 고칠 수 없다면 법이 동원될 수밖에 없음은 당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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