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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

어린이 예방접종이 필요없다고 믿는 사람들

by @푸근 2015. 2. 25.

미국의 진짜 홍역으로 홍역을 앓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절대로 벌어질 것같지 않은 이런 일이 세계 최강대국에서 벌어지는 모습을 보니 참 신기합니다.

 

왜 그런지 모르겠습니다만 미국은 백신에 대한 신뢰가 낮은 편에 속합니다. 세계 최고의 과학기술을 보유한 나라에서 그렇다는 것은 참 믿기 어려운 현실입니다. 아무튼 CNN에서 이에 대한 설문조사를 했다고 합니다. 그 결과는 이렇습니다.

 

출처 : http://edition.cnn.com/2015/02/23/health/vaccine-poll/index.html

(via https://twitter.com/CNN/status/569969208538370048)

 

 

미국인 중 22%가 어린이에 대한 예방접종이 꼭 필요한 것은 아니라는 답변을 했습니다. 다른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실지 모르겠습니다만, 저는 이 결과를 보고 정말 충격적이라고 느꼈습니다. 22%는 문명이 발전한 현대사회에서 생각하기도 힘든 정도로 큰 숫자입니다.

 

가끔 사람들은 비과학적이지만 신기한 것들을 신봉하기도 합니다. 점을 본다든지, 외계인과 UFO를 추적한다든지 말입니다. 하지만 그런 활동은 일부 재미와 취미생활일 수 있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인간의 모든 활동이 반드시 과학적이어야만 할 필요는 없으니까요.

 

 

하지만 이건 생명이 왔다갔다 할 수 있는 중대한 문제일 뿐만 아니라, 전염병은 다른 사람들과 사회전체에 큰 충격을 미치는 것이기 때문에 간단하게 넘길 사인이 아닙니다. 도대체 저 22%의 미국인들은 어떤 생각으로 저런 선택을 했지는지 정말 궁금합니다.

 

모든 사람이 과학에 정통할 수도 없고, 그럴 필요도 없습니다. 하지만 현대사회의 건전한 시민으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최소한의 교양이 필요하고 그렇기 때문에 의무교육이라는 것이 존재합니다. 과학에 무지할 수도 있고 그게 나쁜 것도 아니지만, 그것도 어느 정도 수준이 있는 법입니다.

 

전염병은 현대사회를 위협하는 거대한 재앙입니다. 세계화로 인해 국제간 교류가 빈번해지고 매우 빨라진 시대에서 전염병의 문제는 더욱 치명적이 되었습니다. 얼마 전 에볼라 문제만 보더라도 그것의 위험을 잘 이해할 수 있습니다. 전염병은 일단 퍼지면 대처하기가 너무 어렵습니다. 예방이 최선의 방책입니다. 멍청한 개인의 신념으로 전 사회를 위험에 빠뜨릴 위험을 감수할 수는 없는 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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