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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건

블루투스 이어폰 BackBeat Go 2 간단 사용기

by @푸근 2014. 3. 13.

블루투스 이어폰은 하나 쯤 있으면 참 편리한 물건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딱 이거다 싶은 물건이 별로 없다는 점입니다. 좋다고 알려진 제품을 살펴보면 꼭 뭔가 하나씩 빠져 있는 느낌입이다. 그래서 오래 전 호기심에 한번 사보고는 별로 관심을 두지 않았습니다.

 

블루투스 이어폰 중에서 그나마 호평을 받고 있는 것이 몇 가지 있는데, 플랜트로닉스의 최신 제품들이 대체로 그렇습니다. 특히 백비트고는 제법 괜찮음 음질로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치명적 문제가 하나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3시간밖에 안되는 배터리였습니다. 그래서 저도 큰 관심을 두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 제품의 후속이 나왔습니다. 백비트 고2입니다. 약간의 디자인이 변했고, 결정적인 차이점은 충전을 위한 휴대용 케이스가 추가되었다는 점입니다. 파우치에 보관하면서 짬짬이 충전할 수 있습니다. 이 정도면 배터리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했다고 볼 수는 없어도 적어도 크게 불편하지는 않은 정도로 만들었습니다. 제법 괜찮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합니다.

 

아직까지 블루투스 이어폰 같은 무선 제품이 음질로 유선 제품을 능가할 수는 없습니다. 무선 제품이 가진 편리성과 무선이기 때문에 발생하는 약간의 음질 사이에서 적절한 균형을 찾아야 합니다. 백비트 고가 좋은 평가를 받았던 이유는 바로 이 균형을 잘 잡았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여전히 가격은 중요합니다. 이어폰에 10만원 이상을 투자하는 것 자체를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이 여전히 대다수입니다. 저는 고급 음향기기의 가치를 인정하는 사람이지만 KT가 별포인트를 쓸 수 있게 해주지 않았다면 그래도 이 제품을 구매했을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포인트를 이용해 약간은 저렴하게 샀으니 개인적으로 무척 만족합니다.

 

이 제품에 대한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 디자인, 편리성, 착용감 모두 매우 좋다.
  • 음질은 확실히 평균 이상이다. 해상력에서 비슷한 가격대의 유선 이어폰보다 약간 떨어지는 느낌이 있지만 무선 이어폰이 이 정도면 단연 출중하다.
  • 일단 한번 페어링 시키면 그 다음부터는 전원을 켜자마자 바로 연결된다. 이것은 정말 최고다.
  • 플래트로닉스에서 만든 스마트폰 앱이 있지만 쓸만한 건 없다. 배터리 잔량 알려주는 앱이 그나마 쓸만 하지만 그것은 오직 위젯으로만 작동한다. 연결되면 상단바에 게이지 아이콘 보여주고, 연결해제되면 없어지고, 배터리가 낮으면 알람 띄워주고... 딱 이 정도 기능이면 되는데.
  • 전화통화할 때 소리가 깨끗하게 들린다. 그런데 가끔 소리가 울리거나 잔향이 심하게 남는 경우가 있었다. 이럴 땐 그냥 한쪽 이어폰을 빼니 문제 해결. 그냥 차라리 습관적으로 왼쪽으로만 듣고 오른쪽은 빼서 마이크를 입에 가까이 대는 것이 더 나을 수도 있겠다. 굳이 마이크를 가까이 가져가지 않더라도 아무런 문제가 없었지만 괜히 그래야 더 잘 될 것 같은 기분이랄까?

 

솔직히 약간 고민입니다. 제가 야외에서 사용하는 이어폰은 주로 포낙인데, 음질은 확실히 포낙이 더 좋습니다. 그런데 이 제품은 너무 편리합니다. 양쪽에서 고민이 됩니다. 그런데 아무래도 편리함을 선택할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음질이 상대적으로 떨어진다는 것이지 절대 음질이 나쁘다고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사진이나 몇 개 보면서 마무리 합니다.

 

 

 

박스 앞부분입니다. 붉은색이 무척 고급스러워 보입니다. 

 

 

 

박스 뒷부분. 여기에 스펙이 자세히 적혀 있습니다. 

 

 

 

박스 앞부분이 책표지처럼 열립니다. 자석으로 처리되어 있습니다. 박스포장이 무척 세심합니다. 

 

 

 

구성품. 이어폰 본체, 설명서, 충전케이블, 추가 실리콘 팁, 충전겸용 파우치. 파우치 아래에 있는 배터리 그림을 누르면 아랫면에 불빛으로 잔량을 알려줍니다.

 

 

 

사용설명서 중 핵심 부분입니다. 제가 기억하려고 남겨둡니다. 같이 보면 더 좋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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