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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

미국 대선 후보들의 후원금 현황

by @푸근 2016. 3. 9.

미국 대선 후보들의 경선이 한창입니다. 미국의 선거제도는 참으로 독특한 면이 많습니다만 그중에서도 다른 나라와 확연하게 다른 점 하나가 바로 선거자금입니다. 미국 대선 후보들의 선거자금은 대부분 지지자들의 후원금으로 이루어지는데 이 규모가 상상을 초월합니다. 다른 어떤 나라와도 비교가 안될 정도입니다.

 

그렇다면 현재 유력 후보들이 모은 후원금은 어느 정도 규모일까요?

 

 

 

힐러리 클린턴, 버니 샌더스, 도널드 트럼프, 테드 크루즈, 마르코 루비오. 이렇게 5명의 유력 후보들이 등장합니다. 파란색으로 표시된 후보는 민주당, 주황색으로 표시된 후보는 공화당입니다.

 

일단 두 가지 사안이 가장 눈에 먼저 들어옵니다. 첫째 클린턴 후보의 후원금이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다른 후보들과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입니다. 두번째 트럼프의 후원금이 거의 없다는 점입니다. 트럼프는 스스로가 엄청난 부자이긴 합니다. 하지만 아무리 부자라도 자기돈으로만 선거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이 또한 제법 신기한 일입니다. 트럼프 지지자들은 지지만할 뿐 돈을 낼 생각은 없나 봅니다.

 

또한 전반적으로 민주당 후보의 후원금이 더 많습니다. 우리나라의 상황과 비교하면 다소 의외의 결과로 보일 수도 있습니다.

 

 

이 그림의 제목이 "두 개의 미국"입니다. 대선 후원금을 지역과 정당 별로 구분하여 표시한 겁니다. 해당 지역의 주민 10만 명당 대선 후원금을 낸 사람을 조사하여 그 비율이 높은 곳을 진하게 색칠한 지도입니다. 민주당 쪽에 후원금을 낸 사람들의 비율은 왼쪽 그림, 공화당 쪽에 후원금을 낸 사람들은 오른쪽 그림에 표시되어 있습니다.

 

정말이지 확연하게 갈라져 있습니다. 민주당 후원금이 많이 나온 곳은 태평양 연안 서부지역과 뉴욕 및 보스턴 근처의 동부지역입니다. 그리고 한 가운데 부분은 아예 색이 칠해지지 않을 정도로 민주당 후원자가 거의 없습니다. 반면에, 공화당 후원금은 정반대입니다. 민주당 후원금이 가장 적게 나온 곳에서 공화당 후원금이 가장 많이 나왔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민주당 후원금이 많이 나온 지역들이 경제적으로 가장 잘 나가는 곳이라는 점입니다. 그래서 총액 자체도 민주당 쪽이 더 많을 수 있었습니다. 다르게 말하자면 가난한 지역들이 공화당을 지지하고, 부유한 지역들이 민주당을 지지한다는 말과도 같습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뭔가 뒤바뀐 것인지 아니면 이제는 이것이 상식적인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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