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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

건강하십니까?

by @푸근 2017. 1. 3.

새해입니다. 많은 분들이 새해에는 여러 기대가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그런 기대에는 꼭 건강이 포함되어 있기 마련입니다. 그만큼 건강은 중요합니다. 그런데 이것을 거꾸로 말하자면 사람들이 건강을 기원하는 이유는 실제로 건강하지 않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억지스러운 생각일지 모르겠지만 다음의 통계 자료를 보면 꼭 그렇지도 않음을 알 수 있습니다.

 

다음의 그래프는 여러 나라 사람들에게 스스로 건강한가라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한 사람들의 비율을 조사한 결과입니다.

 

 

그래프의 제목이 가장 명징합니다. "당신은 건강하다고 생각하십니까?" 딱 이 질문입니다. 중간에 흰색으로 표시된 것이 OECD 33개국 전체 평균입니다. 68.9%입니다. 그러니까 대략 70%의 사람들은 스스로 건강하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한 나라는 뉴질랜드입니다. 89.6% 그러니까 거의 90% 사람들이 스스로 건강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약간 과대평가 되었다고 하더라도 실제로 건강한 사람이 많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나왔을 겁니다. 그 다음으로 캐나다, 미국, 호주, 아일랜드, 스웨덴, 스위스, 이스라엘까지가 80% 이상입니다.

 

문제는 우리나라입니다. 가장 아래쪽에 있습니다. 그것도 일본과 함께 35%라는 거의 비슷한 수치를 기록하면서 말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우리나라가 의료보험 체계는 세계적으로도 나쁘지 않은 편이고, 게다가 일본은 세계에서 평균 수명이 가장 긴 나라입니다. 그럼에도 OECD 국가 중에서 최하위 그것도 압도적인 수치로 최하위입니다. 이건 확실히 실제 건강한 수준에 대한 주관적 판단에 커다란 편향이 존재한다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일본은 대표적인 장수 국가라는 말은 노인이 많다는 뜻이고 따라서 스스로 건강하다고 생각하지 않을 가능성은 더 높긴 합니다. 그리고 우리나라 사람들도 유난히 건강을 챙기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른바 '보신'을 위한 참 다양한 식품이 존재하고 때로는 그것에 대한 탐닉이 지나치다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간단히 말하면, '건강염려증'의 수준이 매우 높은 편입니다. 이런 배경이 위 그래프에서 한국와 일본의 상태를 설명해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무튼, 새해입니다. 모두들 올 한해 건강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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