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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

연말 대목의 쇠퇴

by @푸근 2016. 12. 28.

크리스마스도 지나고 이제 연말연시입니다. 이무렵은 언제나 새로운 희망을 이야기하곤 했었는데 언제부턴간 희망이 점점 더 현실과 멀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다들 소박한 희망과 막연한 기대만 남았을 뿐, 예전만큼 선물을 주고받거나 하는 그런 일은 점덤 더 줄어들고 있습니다.

 

이 시즌은 항상 대목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역시 예전만 못합니다. 그래서 이젠 대목이라고 부르기도 힘들 지경입니다. 불황이라고 말하지만 사실 이 불황이 나아진다고 해서 연말연시가 다시 예전처럼 대목이 될 것 같지도 않아 보입니다. 그리고 이런 경향은 다른 나라들 특히 선진국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위 그래프는 6개 나라의 소매 매출 추이를 나타낸 그래프입니다. 왼쪽은 크리스마스 시즌이 소매 매출에 미치는 영향을 보여줍니다. 이탈리아, 프랑스, 영국, 미국, 일본, 독일 6개국 모두 2000년보다 2015년이 크게 감소했습니다. 이것이 의미하는 바는 크리스마스 시즌 동안의 소매 매출의 중요성이 크게 낮아졌다는 뜻입니다.

 

특히 이탈리아는 엄청난 감소세를 보여줍니다. 물론 크게 감소한 2015년도 다른 나라들보다는 높긴 합니다. 약간만 감소한 영국이 오히려 예외적일 정도로 모든 나라에서 크게 감소했습니다. 이들 나라에서도 크리스마스 시즌이 예전처럼 대목이 아님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오른쪽에는 6개국의 소매 매출 추이를 보여줍니다. 2010년 1월을 100이라고 했을 때 상대적인 매출 증감을 보여줍니다. 이탈리아와 일본은 아무런 변화가 없습니다. 소매 매출의 유의미한 상승을 전혀 발견할 수 없습니다. 그나마 미국이 가장 크게 상승했고, 프랑스, 독일, 영국 역시 상승했습니다.

 

전반적으로 소매 매출이 상승했지만 크리스마스 시즌의 중요성은 감소했다는 사실이 보여주는 것은 소매 매출이 특정 시즌에 집중되는 경향이 약화되었다는 의미입니다. 이런 식이라면 몇 십 년 뒤에는 크리스마스 시즌과 연말연시가 쇼핑과는 별 관련이 없는 그런 시절이 오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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