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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

양키 캔들로 살펴본 코로나 감염과 후각 마비

by @푸근 2022. 12. 4.

COVID-19에 감염되면 나타나는 여러 증상 중 후각이 마비되는 현상이 알려져 있습니다. 감염된 사람들 중 일부 사람들에게 나타나는 증상인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이것이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 아닌 영구적인 손상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만약 이것이 사실이라면 COVID-19에 감염된 사람이 많으면 많을수록 후각을 상실한 사람의 수도 증가할 것이라는 가설이 가능합니다. 그렇다면 이런 가설을 어떻게 테스트해 볼 수 있을까요? 기발한 방법이 하나 제안되어 소개해 봅니다.

 

 

 

가로축은 연도이고, 두 가지 정보가 꺽은선 그래프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진한 파란색 선은 미국에서 일주일 동안 인구 천명당 COVID-19에 감염된 사람의 수치입니다. 그리고 이 그래프의 핵심인 연한 청록색 선은 아마존에서 양키 캔들을 구입한 사람들이 "냄새가 나지 않는다"라고 적은 리뷰의 숫자입니다. 만약 사람들이 정직하게 리뷰를 남겼다고 가정한다면 COVID-19에 감염된 사람이 많아질수록 이런 리뷰의 숫자도 증가할 것이라고 짐작할 수 있습니다.

 

위 그래프에서 알 수 있듯이, "냄새가 나지 않는다"는 리뷰의 수는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해당 리뷰의 수가 적지 않은 숫자라면 무시하기 힘든 경향성일 것입니다. 주당 감염자 수가 아니라 감염자의 누적치를 보여주는 것이 더 적절한 그래프가 되지 않을까 개인적으로 생각해 봅니다만, 위 그래프만으로도 대략적인 느낌을 얻기엔 충분합니다.

 

사실, 이런 데이터로 COVID-19 감염으로 인한 후각 마비자의 수를 짐작하는 것은 무리가 있습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모든 사람을 조사할 수 없다는 점도 명백합니다. 그런 점에서 이런 조사는 매우 기발한 방법입니다. 저 역시도 코로나 바이러스와 후각 마비의 관계가 궁금해서라기보다는 후각 마비라는 지표를 저런 식으로 찾아보려는 아이디어가 너무 기발해서 놀랐습니다. 참 대단한 발상이고 그 놀라운 창의성에 경의를 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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