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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

생선을 많이 먹는 나라들

by @푸근 2022. 11. 26.

우리나라에서 생선은 기본적인 식재료 중 하나입니다. 다양한 종류의 생선을 구이나 조림의 형태로 조리하기도 하고, 날 것의 상태로 직접 먹기도 합니다. 심지어 삭힌 생선을 먹는 경우도 있습니다. 게다가 제삿상에도 생선이 올라갑니다. 이처럼 한국에서 생선요리는 기본 중에 기본에 포함됩니다. 그럼 다른 나라들은 어떨까요? 우리나라만큼 생선을 많이 먹을까요?

 

 

 

위 그래프는 2019년 기준, 각 나라별 일인당 해산물 소비량을 조사한 결과입니다. "fish and seafood"라고 명시되어 있으니 생선만 포함하는 것이 아닌 바다에서 나는 다양한 종류의 식재료를 모두 포함하는 결과입니다. 게, 새우, 조개 등은 당연히 포함되어 있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김, 다시마 같은 것도 들어가 있는지는 궁금합니다.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UN의 자료는 각 나라에서 보고한 것을 취합하여 발표하기 때문에 아마도 모두 포함되어 있을 것이라 짐작합니다.

 

아이슬란드와 몰디브가 각각 91.19kg과 84.58kg으로 1등과 2등에 올랐습니다. 이 두 나라는 모두 섬나라이면서 국토 면적이 매우 적은 나라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농사지을 토지가 부족하니 자연스럽게 식재료 대부분을 바다에 의존해 왔을 것이라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 다음은 포르투갈과 한국입니다. 약 57kg으로 비슷한 수준입니다. 포르투갈의 해산물 소비량이 이 정도일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생각보다 해산물을 많이 먹는 나라였습니다. 그 다음이 46kg으로 일본입니다. 생선요리에 대한 일본의 자부심은 대단한데 의외로 한국보다 소비량이 적다니 다소 놀라운 결과입니다. 절대적인 수치만 기록한 것이니 단순히 한국인이 대식가라서 그럴 수도 있긴 합니다.

 

그 다음으로 스페인, 중국, 프랑스, 이탈리아, 호주, 미국 순서로 해산물을 많이 소비하고, 여기까지가 세계 평균인 20.5kg보다 더 많은 해산물을 소비하는 나라들입니다.

 

해산물을 적게 소비하는 나라를 보면, 아프가니스탄이 고작 0.24kg밖에 안됩니다만, 아프가니스탄의 지리적 위치와 2019년의 정치경제적 상황을 고려하면 충분히 납득할 수 있는 수치입니다. 오히려 브라질, 인도의 낮은 수치가 놀랍습니다. 이 두 나라는 넓은 바다를 접하고 있는데 이 정도로 낮을 수가 있을까 싶을 정도입니다.

 

한국의 해산물 소비에 있어 서구 국가들과 또 다른 차이점이 있습니다. 그건 바로 매우 다양한 해산물을 먹는다는 점입니다. 오징어, 문어, 낙지, 홍어, 장어 등 다소 특이한 해산물을 먹는 나라는 많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다시마, 김, 미역, 톳 등 해초류의 소비량 역시 높다는 사실도 특이합니다. 최근에 주목받은 거북손까지 생각하면 별 신기한 걸 다 먹는다는 느낌마저 듭니다. 역시 한국은 "먹방(mukbang)"이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 낸 나라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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