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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건

갤럭시탭 S3 + 키보드 커버 + 스테들러 펜

by @푸근 2017. 10. 2.

안드로이드 태블릿은 참 뭔가 애매한 장비이긴 합니다. 엄청나게 유용한 것은 절대 아니지만 그렇다고 없으면 제법 아쉬운 순간들이 꼭 있습니다. 제가 안드로이드 태블릿을 주로 쓰는 작업은 검색하거나 무언가 읽을 때입니다. 주로 컨텐츠 소비용으로 쓰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리고 아주 가끔 보조적인 용도로 글을 쓸 때도 사용합니다.

 

이런 저런 안드로이드 태블릿을 써 보면서 항상 딱 이거다 싶은 그런 순간은 별로 없었습니다. 다들 무언가 조금씩 아쉬웠었습니다. 갤럭시탭 S2를 제법 길게 잘 썼습니다만, 여기에서 화면만 약간 더 커지고 펜이 있었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딱 그렇게 변해서 새로 나온 것이 바로 갤럭시탭 S3였습니다. 그래서 이 제품을 사려고 계속 생각만 하고 있다가 얼마 전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번 갤럭시탭 S3를 사게된 데에는 키보드 커버도 한몫했습니다. 결론적으로 말씀드려서 탭S3와 키보드 커버 조합은 그럭저럭 쓸 만한데 아쉬운 점도 여럿 있는 그런 상태입니다. 뭔가 애매합니다.

 

 

 

갤럭시탭 S3 박스입니다. 그다지 크진 않습니다. 우상단에 32GB와 LTE라고 적혀 있습니다. 유심을 끼우면 LTE를 쓸 수 있는 제품입니다. 와이파이를 연결할 필요없이 항상 연결되어 있다는 점은 참 편리합니다.

 

 

 

박스 뒷면, 간단한 스펙이 적혀 있습니다. 나름 고해상도 제품입니다. 제가 안드로이드 태블릿 중 유독 삼성 제품만 쓰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해상도입니다. 삼성 이외의 업체는 고해상도 태블릿 제품을 많이 내놓지 않더군요.

 

쿼드코어, 4GB램, 6000mAh 배터리 등이 적혀 있지만 사실 전 그다시 신경쓰지 않는 부분입니다.

 

 

 

드디어 박스 개봉, 가장 기분 좋은 순간이죠.

 

 

 

구성품입니다. 본체, 충전기, 케이블, 펜, 설명서, 그리고 설명서 밑에 있어 보이진 않지만 펜촉 여유분과 교체도구, 유심 트레이 꺼낼 때 쓰는 핀이 있습니다.

 

 

 

충전기입니다. 잘 보이진 않지만 2A짜리입니다. 흔한 물건이라고 생각했는데 케이블이 USB Type-C더군요. 충전기 꽂을 때야 알았습니다.

 

 

 

유심 트레이 꺼낼 때 쓰는 핀입니다. 

 

 

 

S펜과 펜촉 여유분 및 교체도구가 있습니다.

 

 

 

반짝반짝한 본체입니다. 실버 색상을 선택했는데 앞면은 검은 색입니다.

 

 

 

뒷면만 실버입니다. 테블릿은 항상 검은색만 구입했었는데 이번엔 실버로 해봤습니다. 색상은 참 이쁩니다만 사실 커버를 씌우면 잘 보이지 않는 부분이라 그다지 큰 의미는 없습니다. AKG의 사운드 기술이 들어간 것 같습니다만 전 태블릿으로 음악을 듣지 않기 때문에 이것도 저에겐 그다지 필요없는 사항입니다.

 

 

 

참 얇습니다. 오른쪽 사이드에 전원버튼, 볼륨조절 버튼, 유심 및 SD카드 트레이가 있습니다.

 

 

 

위 아래에는 이렇게 스피커가 달려 있습니다. 그러니까 저런 스피커 구멍이 4개 있습니다. 사운드에 엄청 신경쓴 것 같긴 합니다.

 

 

 

왼쪽 사이드 부분입니다. 바로 여기가 외장 키보드가 연결되는 부분입니다. 접점이 단자이고 자석으로 연결됩니다.

 

 

 

드디어 전원연결. 부팅화면은 이전 제품과 똑같습니다. 달라진 건 제품 이름 뿐.

 

 

 

언제나 반가운 안드로이드 처음 화면

 

 

 

간단한 설정을 마치면 삼성 태블릿의 기본화면이 나옵니다. 이것도 참 익숙하네요.

 

 

 

괜히 설정에서 태블릿 정보를 한번 확인해 봅니다.

 

 

 

펜이 달린 제품이니 펜도 한번 시험해 봅니다. 처음 쓰면 저렇게 설명이 나옵니다. 에어 커맨드 기능 잘 작동하더군요. 당연한 말이지만.

 

 

 

캡춰 후 펜으로 글씨를 써봤습니다. 역시 잘 됩니다.

 

 

 

이제 SD카드를 꽂아줘야죠. 128GB를 살까 하다가 지난 번 S2에서도 64GB를 썼지만 그것도 남아돌았다는 생각이 나자 그대로 64GB로 했습니다.

 

 

 

핀으로 찔러 트레이를 꺼냅니다. SD카드와 유심이 동시에 들어가는 트레이입니다.

 

 

 

메모리카드를 껴주고 넣어줍니다. 유심은 나중에 대리점에 방문해서 이전 태블릿의 유심을 옮겨 넣었습니다. 금방 처리되더군요.

 

 

 

메모리카드도 잘 인식되고.

 

 

 

이제 새로운 아이템. 스태들러 노리스 디지털 펜입니다. 이게 뭐냐면 삼성 S펜과 똑같은 기능을 하는 디지털 펜인데 스태들러 연필과 똑같은 디자인으로 만들어진 물건입니다. 제가 스태들러 펜을 참 좋아하기 때문에 이 물건을 구입했습니다. 일종의 디지털 사치품이라고 보면 됩니다.

 

 

 

뒷면에 간단한 설명이 있습니다. 삼성 제품을 위해 만들어진 펜입니다.

 

 

 

이렇게 생겼습니다. 언듯 보면 그냥 연필처럼 보입니다. 전형적인 스태들러 제품처럼 말입니다. 그래서 이쁩니다.

 

 

 

뚜껑을 열면 디지털 펜입니다. 뚜껑은 매우 빡빡합니다. 분실 가능성이 그나마 낮아졌습니다.

 

 

 

당연히 아주 잘 써집니다. S펜과 달리 버튼은 없습니다만, 일반적인 연필이라 손에 잡는 느낌은 더 자연스럽습니다. 자주 애용하게 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가격을 생각하면 이건 사치품이라는 생각을 지우긴 어려워 보입니다.

 

 

 

충전단자입니다. 충전하려고 케이블을 연결하려고 했을 때야 Type-C라는 걸 알았습니다. 충전이야 같이 준 케이블을 연결하면 됩니다만, 휴대하고 다니는 외장 배터리를 위한 여분의 케이블을 나중에 하나 더 사야 했습니다.

 

 

 

갖고 있던 갤럭시탭이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왼쪽부터 S1, S2, S3입니다. 일관성 있는 디자인은 장점입니다. 고해상도와 펜의 존재가 안드로이드 태블릿의 존재이유가 되고 있습니다.

 

 

 

이 제품이 바로 키보드 커버입니다. 갤럭시탭 S3 커버는 북커와 키보드 커버가 있는데, 이 제품은 키보드가 달린 키보드 커버입니다. 그래서 가격도 제법 나가는 제품입니다.

 

 

 

뒷면에 설명이 있는데, 분리되지 않도록 주의하란 경고가 있습니다. 이 경고는 무척 중요합니다. 키보드 커버와 태블릿 본체가 자석으로 연결된 상태라 별 생각없이 갖고 다니다면 바닥에 떨어뜨리기 딱 좋습니다. 이걸 조심해야 합니다.

 

 

 

키보드 커버 구성품입니다. 커버본체, 설명서, 그리고 접착식 펜홀더입니다.

 

 

 

펜홀더는 양면 테이프로 붙이는 방식입니다.

 

 

 

24시간이 지난 다음에 쓰라고 합니다. 재사용도 하지 말고.

 

 

 

사이에 스폰지가 들어 있습니다.

 

 

 

펼치면 이렇게 생긴 물건입니다.

 

 

 

여기가 펜홀더 붙이는 곳입니다.

 

 

 

연결하면 이렇게 키보드 선택 알람이 나옵니다. 딱히 따로 선택할 건 없고 그냥 그대로 쓰면 됩니다.

 

 

 

옆에서 보면 이런 모양입니다. 뒷면에 부착된 방식이 자석입니다. 편하지만 부착력이 절대 세지 않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키보드 배열입니다. 평범한 미니키보드입니다.

 

 

 

맨 아래 왼쪽에서 2번째 키는 검색아이콘이 있습니다만, 검색기능뿐 아니라 윈도우키와 같은 메타키의 역할도 합니다. 이것과 다른 키의 조합으로 여러 안드로이드 기본 기능을 수행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맨 아래 왼쪽에서 3번째 키는 가상키보드 호출버튼입니다. 이걸 누르면 가상키보드가 나옵니다.

 

 

 

이렇게 말이죠.

 

 

 

키보드 커버도 커버입니다. 그래서 두껑을 다 덮었을 때 모습도 중요합니다. 사이즈는 잘 맞습니다만, 키보드와 태블릿 화면이 닿지 않을까 하는 의심도 들었습니다. 물론 설계할 때 그 정도도 생각 안했을 리는 없겠지만 말입니다.

 

 

 

다른 쪽 측면입니다. 이쪽도 별 문제 없습니다.

 

 

 

위에서 본 모습. 느낌상 이걸 열면 태블릿 화면이 나올 것 같지만 실제로는 뒷면이 나옵니다.

 

 

 

여기를 열어야 진짜 태블릿 앞면이 나옵니다.

 

 

 

키보드 부분과 태블릿 화면 사이에 간극이 있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사진엔 잘 안보입니다.

 

 

 

이 사진이 조금 더 그 간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키보드 밑에 달린 저 부분이 덮을 때 태블릿 화면과 키보드 사이의 간격을 만들어주는 부분입니다.

 

 

 

키보드를 테스트해 봅니다. MS워드를 열었습니다. 잘 됩니다. 화면에 쓴 것처럼 키보드가 작아서 오래 쓰기엔 무리입니다. 하지만 태블릿은 어디까지나 보조용이라고 급할 때만 잠시 쓰는 용도입니다. 그 용도로는 문제 없습니다.

 

그러나 완벽하지는 않습니다. 여전히 자잘한 문제들이 있습니다. 간혹 나오는 자모음 분리, 한/영변환이 갑자기 안되는 문제, 띄어쓰는 부분에 밑줄 들어가는 현상(실제로 입력되는 것은 아닌데 화면에만 보입니다. 저장 후 다시 열면 정상적으로 입력되어 있음) 등 여러 문제가 있습니다. MS워드와 원노트 등 MS앱에서 문제가 더 많습니다.

 

구글 문서앱이나 아래한글은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MS앱을 가장 자주 쓰는데 좀 안타깝습니다.

 

 

 

펜홀더를 붙였습니다. 원래 붙이라고 만들어진 자리라서 매우 간단히 붙일 수 있습니다.

 

 

 

펜을 끼우면 이렇게 됩니다.

 

 

 

보기에 나쁘진 않습니다.

 

 

제가 갤럭시탭 S3를 사게 된 가장 큰 이유는 펜과 키보드 커버 때문이었습니다. 기존에는 S2에 블루투스 키보드를 연결해서 썼었는데 S3와 커버의 조합은 키보드와 태블릿이 한몸이고 게다가 블루투스가 아닌 유선키보드입니다. 이 조건이 제가 탭S3를 구매하는데 가장 결정적인 조건이었습니다. 하지만 제 생각만큼 퍼펙트하진 않았습니다. 그렇게 나쁘진 않는데, 그렇다고 엄청나게 좋은 것도 아닌 뭐 그런 수준입니다.

 

게다가 제가 주로 쓰는 MS앱과는 상성이 그다지 좋지 않은 것도 문제입니다. 사진엔 보이진 않습니다만, 나중에 MS워드에서는 글자가 번져 나오는 현상도 일어나더군요. 아래한글과의 상성은 매우 좋습니다.

 

하지만 펜 기능은 매우 좋습니다. PDF에 메모하는 용도로서는 나무랄 데가 없습니다. 그나마 이건 제가 의도했던 것과 잘 맞아 떨어져서 다행입니다. 그것때문에 이번 갤럭시탭 S3는 So-So한 수준이라고 평가하고 싶습니다.

 

추후에 업데이트를 통해 MS앱과 상성이 나아지기를 바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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