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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건

파나소닉 루믹스 G 15mm F1.7 렌즈 개봉

by @푸근 2017. 7. 30.

얼마 전 서브 카메라로 파나소닉의 GF9을 구입했습니다. 전에 쓰던 20mm F1.7 구형 렌즈를 바디캡처럼 쓰려고 했으나 느린 AF속도와 환산 40mm라는 모호한 화각이 참 신경이 쓰였습니다. 전 GF9이라는 카메라를 현장에서 렌즈를 바꿔가면서 사용할 생각이 전혀 없습니다. 단렌즈 하나 달고 그것 하나만으로 사진을 찍을 생각입니다. 그래서 이왕이면 최적의 렌즈로 바꾸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선택된 렌즈는 15mm F1.7입니다. 저뿐만 아니라 누구라도 현 시점에서는 이 렌즈를 골랐을 겁니다. 그만큼 평이 좋은 렌즈이기도 합니다.

 

이렇게 생긴 렌즈입니다.

 

 

 

박스입니다. 마이크로포서드는 크기가 작은 마운트 규격입니다. 그러니 렌즈도 작고 박스도 작습니다. 정식 이름은 참 깁니다. 라이카 DG Summilux 15mm F1.7 ASPH입니다. 파나소닉에서 만든 제품에 라이카 이름이 들어가는 것은 추임새와 비슷한 것으로 생각합니다.

 

 

 

렌즈캡과 비교해보면 박스가 매우 작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무서운 경고가 써 있습니다. 단순변심에 의한 교환/환불이 안된다고 적혀 있으니 제품에 문제가 있는 경우는 당연히 해당하지 않습니다. 

 

 

 

파나소닉 정품이라는 스티커가 있습니다. 그런데 위 경고가 적혀 있던 스티커는 떼려고 하니 이처럼 OPEN VOID라고 적힌 글자가 나옵니다. 스티커를 한번 붙이면 그것을 붙이기 전의 상태로 되돌갈 수 없도록 제작된 스티커입니다. 강력한 도구입니다.

 

 

 

구성품입니다. 렌즈 본체, 후드, 파우치, 설명서입니다.

 

 

 

파우치입니다. 렌즈에 파우치를 함께 주는 업체가 파나소닉뿐만은 아닙니다만 저는 저 파우치를 단한번도 써본 적이 없습니다. 보관할 때는 보관함에 넣어두고 가져갈 때는 카메라 가방에 그냥 넣어 다닙니다. 요즘 카메라 가방은 참 잘 만들어져 있습니다. 그러니 저는 그냥 봉지째 봉인.

 

 

 

설명서입니다. 렌즈는 전기를 소모하는 제품도 아니고, 기능이 매우 많은 그런 제품도 아닙니다. 따라서 이것도 그냥 봉인.

 

 

 

 

전용후드와 후드캡입니다. 이 후드를 렌즈를 장착하면 저 후드캡을 써야 합니다. 전용 후드도 다소 독특한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 이전에 썼던 20mm F1.7 렌즈에도 아무것도 장착하지 않고 그대로 썼습니다. 심지어 저는 보호필터도 쓰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 후드도 테스트 삼아 한번 장착했다가 다시 그대로 봉인했습니다.

 

 

 

후드캡을 씌우면 이렇게 됩니다. 후드캡은 고무재질로 딸깍 걸리는 방식이 아니라 그냥 눌러 끼워는 방식입니다.

 

 

 

렌즈 본체입니다. 렌즈캡이 씌워져 있습니다. 이 렌즈캡은 일반적인 렌즈캡과 동일합니다. 양 옆의 버튼을 누르며서 열면 됩니다.

 

 

 

참 아담합니다. 이 작고 귀여운 물건이 가격을 제법 비쌉니다. 기본적인 렌즈의 특성이 적혀 있습니다. 초점거리를 15mm, 최소 촬영거리는 20cm, 그리고 조리개링이 따로 달려 있습니다.

 

이 조리개링이 20mm F1.7이 아닌 이 렌즈를 선택한 이유 중 하나입니다. 조리개를 카메라 메뉴가 아니라 조리개링을 돌려서 조절할 수가 있습니다. 이러면 카메라가 조리개 전용 컨트롤러가 하나 더 생긴 셈입니다. 조작성이 아주 좋아집니다. 기본값인 A에 두면 카메라 설정대로 그래도 갑니다. 그리고 필요에 따라 직접 조리개링을 돌려서 조리개를 바꿔줄 수 있습니다.

 

 

 

수동초점과 자동초점 모드를 바꿀 수 있습니다. GF9은 터치스크린을 통해 초점을 맞추고 싶은 어떤 위치는 터치하면 됩니다. 저에겐 필요없는 기능.

 

 

 

 

렌즈캡을 벗기면 이런 모양입니다. 이쁩니다.

 

 

 

후드를 달려면 앞에 보호덮개를 제거해야 합니다. 그 자리에 후드를 돌려 장착합니다. 그러니 후드를 달기가 번거롭습니다.

 

 

 

 

후드를 장착한 모습니다. 제가 보이에 후드를 달련 훨씬 더 안 이뻐집니다.

 

 

 

게다가 후드를 달면 크기가 더 길어집니다. 사실 GF9에 20mm F1.7를 다는 것이 크기 면에서 가장 좋은데, 15mm로 바꾸면 약간 길이가 더 길어지지만 속도나 기능에서 얻는 몇 가지 이점이 있습니다. 여기까지가 제가 용인한 수준입니다. 하지만 여기에 탈장착이 불편한 후드를 추가하면 제가 추구하는 방향과 크게 어긋나는 상황이라 후드는 쓰지 않기로 했습니다.

 

 

 

기존에 있던 20mm F1.7 렌즈입니다. 크기로만 치면 가장 작은 렌즈이긴 합니다. 평가도 나쁘지 않은 렌즈입니다. 하지만 이제 15mm에게 자리를 물려주고 일단은 보관함으로 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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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mm와 20mm의 화각차이는 이렇습니다. 동일한 거리에서 동일한 피사체를 촬영했습니다. 더 크게 보이는 것이 20mm이고 더 넓게 보이는 것이 15mm입니다. 이렇게 보면 별 차이 아닌 것 같지만 실제 촬영 환경에서는 피사체와의 거리에서 차이가 나게 됩니다.

 

 

 

GF9에 15mm를 마운트한 모습입니다. 검은색으로 통일한 것이 제법 괜찮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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