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손잡이가 많은 나라

왼손잡이들이 있습니다. 오른손잡이가 다수인 사회에서 왼손잡이는 소수자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발견하기 매우 힘들 정도로 희귀한 사람들도 아닙니다. 그래서 뭔가 삐딱한 사람들에 대한 비유로 쓰이기도 합니다. 그럼 왼손잡이는 실제로 어느 정도 비율을 차지하고 있을까요?

 

이에 대한 자료가 있어 소개합니다. 참 흥미로운 주제입니다.

 

출처 : https://www.statista.com/chart/20708/rate-of-left-handedness-in-selected-countries/

 

 

몇 개의 나라들을 선별하여 왼손잡이의 비율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왼손잡이의 비율이 가장 높은 나라는 네덜란드입니다. 네덜란드 국민의 13.23%가 왼손잡이입니다. 네덜란드 남자들의 평균 키가 가장 크다는 자료를 언급한 적이 있는데, 네덜란드는 왼손잡이도 많다고 합니다.

 

그 다음으로 미국, 캐나다, 영국, 프랑스 등의 서구 국가들이 나열되어 있습니다. 그러니 서구권 국가들에서 왼손잡이의 비율을 대략 10%를 전후를 기록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왼손잡이의 비율이 낮은 나라는 중국과 일본이 나와 있습니다. 3.5%에서 4.7%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인도가 5.2%인 것으로 보아 아시아 국가들의 왼손잡이 비율은 대략 5% 내외인 것으로 추정해도 무방해 보입니다. 아마 우리나라도 이와 유사한 수치를 기록하지 않을까 짐작해 봅니다.

 

이렇게 보면, 결과적으로 동양과 서양의 왼손잡이 비율이 2배 정도 납니다. 왜 서양에서 왼손잡이의 비율이 더 높을까요? 유전적인 차이일지 아니면 어린 시절 이루어지는 가정교육의 차이에서 비롯하는 것인지 정확한 이유는 여기서 알 수 없습니다.

 

사실 중요한 것은 양자 사이의 우열은 존재하지 않음에도 사회구성원의 대다수가 오른손잡이기 때문에 이것이 기준으로 작용하여 왼손잡이들이 무시되는 경우가 많다는 점입니다. 일례로, 마우스를 만들 때 왼손잡이 전용보다는 오른손잡이 전용으로 만드는 것이 경제성이 더 좋습니다. 시장이 더 크기 때문이지요. 이런 사례가 하나하나 쌓이다 보면 왼손잡이들은 결국 여러 부분에서 소외되는 경우가 발생하게 됩니다.

 

실제로 왼손잡이들이 어쩔 수 없이 오른손잡이용 장비를 사용하다가 예기치 못한 부상을 당하는 경우가 제법 많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왼손잡이를 더 배려하거나 혹은 양자 모두에게 동등하게 적용할 수 있는 설계가 더 많이 도입될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