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온난화와 기후변화는 시급히 해결해야 할 중요한 문제입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여전히 그 현상 자체를 부정하고 있습니다. 현 시점에서 지구온난화 현상이 실제하고 이산화탄소가 그 주범이라는 주장이 절대 다수의 지지를 받고 있음은 사실입니다만, 일부의 반대세력이 이에 반대하고 있고, 제법 설득력있는 반론을 펼치기도 합니다.
저는 잘 모르고 있던 내용인데, 비교적 최근의 시점(대략 2000년 이후)에서 지구온난화 효과가 마치 나타나지 않은 것처럼 보이는 현상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것이 바로 반대론자들의 강력한 공격무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지구온난화라는 게 온도가 쉬지않고 계속 상승하는 것이 아니라, 온도가 올랐다가 내렸다가를 주기적으로 반복하지만 큰 추이를 보면 상승세인 현상을 말하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온도가 상승하지 않았다고 해서 지구온난화를 부정하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최근의 현상은 이런 식으로는 설명하기가 쉽지 않았나 봅니다.
아무튼, 이 현상에 대해서 답이 나왔다고 합니다. 예상했던 것만큼 온도가 상승하지 않았던 것은 그 에너지가 다른 곳으로 갔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거기는 바로 심해, 깊은 바다입니다.
출처 : www.economist.com/blogs/graphicdetail/2014/08/daily-chart-14
위에는 세 개의 그래프가 있습니다. 모두 바닷물의 온도와 에너지변화를 나타낸 그래프입니다. 위에 있는 그래프는 지구 전체 바다에 대한 것, 아래 왼쪽은 대서양에 대한 것, 아래 오른쪽은 태평양에 대한 것을 그린 것입니다.
여기서 주목할 것은 빨간색 선과 갈색 선입니다. 파란색 선은 바다 표면의 온도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빨간 선과 갈색 선은 모두 바다가 갖고 있는 에너지 양을 나타내는데, 갈색은 심해 즉, 1,500미터 깊이 바다의 에너지이고, 빨간색 선은 300미터 바닷물이 가진 에너지 양을 의미합니다.
제일 크게 그려진 위쪽 그래프를 봅시다. 핵심은 지속적으로 상승했다가 아니라, 2000년 이후 갈색 선과 빨간색 선의 역전현상에 있습니다. 1,500미터 바다 속에 있는 물이 300미터 속 바닷물보다 더 많은 에너지를 갖게 되었습니다. 지구의 열에너지가 심해로 전달되었고, 게다가 그 양이 이전보다 월등히 더 많아졌다는 의미입니다. 그리고 그만큼 지구 대기의 온도상승은 줄어든 셈입니다. 이 역전현상은 시기도 2000년 이후도 딱 맞아 떨어집니다.
아래 대서양과 태평양의 차이를 보면, 심해의 에너지 상승은 태평양보다는 대서양에서 두드러집니다. 그러므로 많은 양의 에너지가 대서양 심해로 흘러 들어갔다는 뜻이 됩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곧 과학자들이 해답을 주실 겁니다.
지구대기에는 무역풍, 편서풍 등등 이름을 가진 대기순환을 통해 에너지가 지구전체로 움직이고, 바다도 마찬가지 방법으로 에너지 순환이 이루어진다는 것을 고등학교 지구과학 시간에 배웠습니다. 이젠 그 흐름에도 뭔가 큰 변화가 생긴 것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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