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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

점유율은 낮지만 고부가가치의 아이폰

by @푸근 2014. 8. 26.

스마트폰 운영체제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만, 현실적으로는 안드로이드와 iOS 그리고 나머지들로 정리되는 것이 현실입니다. 점유율 자체만 놓고 보면 스마트폰은 안드로이드 세상입니다. 그러나 애플의 iOS는 낮은 점유율에도 불구하고 매우 큰 순이익을 내고 있습니다. 고가폰에만 집중해서 말이죠.

 

이렇게 말입니다.

 

출처 : http://www.idc.com/getdoc.jsp?containerId=prUS25037214

 

 

위에 삽입된 그래프에 마우스를 올리면 자세한 정보가 나옵니다.

 

세 개의 기둥이 있습니다. 각각 안드로이드, iOS 그리고 윈도우 폰입니다. 각 운영체제를 탑재한 스마트폰의 가격구성을 나타낸 것입니다. 왼쪽과 오른쪽에 있는 안드로이드와 윈도우 폰은 구성이 유사합니다. 안드로이드를 보면, 200달러 미만의 저가폰이 가장 많이 팔리고, 그 위로 200~400달러의 제품, 마지막으로 400달러가 넘는 고가제품이 20%정도 차지하고 있습니다.

 

 

반면, iOS는 저가 제품이 아예 없고, 400달러 이상의 고가제품이 절대 다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애플이 고급 제품만을 생산하고 이를 판매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이러니 시장 점유율이 낮아도 실제로 애플이 벌어들이는 돈은 엄청나게 큽니다.

 

 

그러나 낮은 점유율은 그 자체로 위험한 것도 사실입니다. 2014년 iOS의 시장 점유율은 11.7%로 전년의 13%보다도 낮아졌습니다. 아무리 고가 제품에만 집중한다고 하더라도 한계가 있습니다. 게다가 전자제품은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성능이 떨어지기 때문에 고급 제품만 고집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명품 가방처럼 디자인과 명성만으로 고가 시장을 유지할 수는 없는 분야입니다. 그런 점에서 지금까지 애플이 저 지위를 유지한 것만으로도 엄청난 것으로 인정해야 합니다.

 

지속적으로 고가 전략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안드로이드에 비해 압도적으로 우월한 차별성을 지속적으로 만들어내야만 합니다. 그러나 앞으로는 이게 쉽지 않다는 문제입니다. 그 우월적 지위를 유지하지 못하고 평범한 수준으로 떨어지게 되면 낮은 점유율은 치명적인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물론 그 시점이 오는 데에는 제법 많은 시간이 걸리기에 당장 유난떨 상황은 아니긴 합니다. 당장 다음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큰 아이폰만 하더라도 어마어마하게 팔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아이폰이 가진 우월한 차별성의 격차가 줄어들기 시작했다는 경향 그 자체입니다.

 

평범하게 되는 것이 큰 위기처럼 여겨진다는 것이 오히려 애플의 위대함을 보여주는 증거일 겁니다만, 그래도 위기는 위기입니다. 애플이 중장기적으로 어떤 대응 전략을 준비하고 있을지 매우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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