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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

이공계가 더 많은 돈을 법니다

by @푸근 2015. 3. 11.

인문계와 사회과학 계열 전공자들의 취직은 더욱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이것은 우리나라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더 많은 직업의 기회는 확실히 이공계에 더 많이 열려 있습니다. 시장 상황이 그렇습니다.

 

그럼 대학 전공에 따라 얼마나 더 많은 돈을 벌 것으로 기대할 수 있을까요? 이 주제는 미국에서 큰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참 열심히 계산하여 많은 자료를 만듭니다. 이에 대한 새로운 자료가 있길래 소개해 봅니다.

 

출처 : http://www.economist.com/blogs/graphicdetail/2015/03/daily-chart-2

 

 

위 그림은 기본적으로 대학 졸업 후 20년간 조사한 평균적인 연수입을 전공별로 비교한 것입니다. 452개 기관을 조사했다고 합니다. 우리가 주목하는 것은 벌어들이는 돈의 크기이니 세로축에만 집중하면 됩니다.

 

전공 구분은 공학, 컴퓨터 과학 및 수학 / 경영 및 경제 / 자연과학 / 인문학 / 예술, 이렇게 5가지로 나누었습니다. 위 그림은 모든 분야를 한꺼번에 그린 것입니다. 하늘색이 공학인데 언듯봐도 하늘색 점이 가장 높은 곳에 찍혀 있음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가장 높은 수입을 올렸음을 알 수 있습니다.

 

 

출처에 있는 원 글을 보시면 해당 전공을 클릭하면 그것에 해당하는 점들만 강조된 그림을 볼 수 있습니다. 그것들을 모아 간단하게 gif로 움직이는 그림을 만들어봤습니다. 흔히 움짤이라고 그러더군요.

 

 

배경색이 변했는데, 이유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보는데 큰 문제는 없기에 그냥 넘어갑니다. 대략 눈대중으로 보면 공학이 가장 높고, 그 다음이 경영 및 경제입니다. 자연과학 분야는 비교적 편차가 커 보입니다. 그리고 예술분야가 확실히 낮습니다.

 

이공계 분야에 더 많은 일자리가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일자리들은 대체로 고학력, 전문적인 기술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간단하게 질 좋은 일자리들입니다. 다른 분야는 상대적으로 그 수준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어떨까요? 우리나라도 이공계가 인문계열보다는 그나마 상황이 낫긴 하지만, 전체적으로 너무 힘들어서 유의미한 차이는 없다고 봅니다. 이공계 인재가 필요하다고 하지만 사실 그런 말을 하는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인력은 수준높은 이공계 인재들이 아니라 일시적으로 마구 쓰다 버릴 수 있는 인력을 찾는 경우가 더 많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 최고의 인터넷 사이트인 네이버를 운영하는 NHN조차도 자기들이 만든 학교를 어떻게 대접하고 있는지를 보면 산업 전반에서 갖고 있는 인식의 수준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창의적 인재라는 말은 그저 광고용 멘트일 뿐이죠.

 

이코노미스트의 원 기사의 제목은 Revenge of the Nerds입니다. 그런데 누구를 향한 복수일까요? 아무 생각없이 붙인 제목인지, 아니면 뭔가 숨겨놓은 의미가 있는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언젠가 진짜 복수가 벌어질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그 진짜 복수는 바로 이 나라를 떠나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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