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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

인터넷 불법거래의 규모

by @푸근 2016. 7. 16.

인터넷은 모든 사람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주었습니다. 그래서 나쁜 일을 하는 데에도 인터넷은 큰 도움(?)을 줍니다. 예전에는 음성적으로 특정 지역에서만 이루어졌던 불법적인 거래도 이젠 인터넷 덕분에 전세계로 확대되었습니다.

 

인터넷에서 이루어지는 불법 거래의 대표적 대상은 주로 약입니다. 대부분 마약이죠. 인터넷이 없던 시절 마약을 구하려면 판매자가 있는 특정 공간으로 직접 가야만 했습니다. 하지만 이젠 집에서도 마약을 주문할 수 있게 되었죠. 이 모두가 인터넷 덕분입니다.

 

그럼 현재 인터넷에서 이루어지는 불법적인 거래의 규모는 얼마나 될까요? 이를 근사적으로 잘 추산한 자료가 있어 소개해 봅니다.

 

 

 

제목이 "어둠의 웹"입니다. 무슨 영화제목같은 느낌입니다. 이 자료는 2013부터 2015년까지 세 곳의 사이트에서 거래된 자료를 분석하여 거래규모를 추정한 결과입니다. Silk Road 2, Evolution, Agora 이렇게 세 곳의 사이트인데 이런 사이트들은 일반적으로 전혀 공개되어 있지 않아 단속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만, 최근에 적발된 곳들입니다.

 

크게 세 가지 불법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첫째 법으로 금지된 약. 대부분 마약이죠. 둘째, 처방전으로 구입한 약을 판매하는 경우. 의사의 처방이 있어야만 구입할 수 있는 약을 판매하는 것입니다. 세번째가 약품이 아닌 것들. 위조지폐, 훔친 신용카드 번호, 포르노, 해킹 서비스 의뢰, 불법 모조품 등이 해당합니다.

 

규모는 압도적으로 마약류가 가장 큽니다. 무려 2천7백만 달러의 거래가 이루어졌습니다. 그중에서도 엑스터시가 전체 거래의 7.7%를 차지하여 1위입니다. 그 다음으로 마리화나, 코카인, 헤로인, LSD 등이 거래되고 있습니다.

 

다음으로 처방된 약품의 거래입니다. 이것은 4백6십만 달러의 거래가 이루어졌습니다. 알프라졸람과 제넥스가 가장 많이 거래되었습니다만, 이 두 가지는 거의 비슷한 신경안정제입니다. 물론 매우 강력합니다. 그러니 불법 거래가 성행합니다. 그 다음이 옥시코돈입니다. 이 약물은 최근 언론에 등장한 적이 있습니다. 바로 롯데 구단의 외국인 선수였던 아두치 선수가 복용한 그 약입니다. 이것은 매우 강력한 마약성 진통제입니다. 이 약들 모두 전문가의 지도없이 복용하면 위험할 수 있는 강력한 약물입니다.

 

마지막으로 약품류를 제외한 것들입니다. 주로 금융과 관련된 것들이 많습니다. 위폐, 신용카드 번호, 가짜 아이디 등이 그렇습니다. 그런데 이런 것들의 거래량이 생각처럼 많지 않습니다. 1백만 달러에도 미치지 않습니다.

 

인터넷에서 불법적인 것을 떠올리면 보통 크랙이나 토런트 같은 공유 이런 것들이 먼저 생각납니다. 하지만 현실은 이게 그렇게까지 규모가 크지 않습니다. 가장 무서운 것은 마약입니다. 오프라인과 온라인 세계 모두에서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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