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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

라틴 아메리카에서의 여권 신장

by @푸근 2015. 8. 24.

양성 평등은 지극히 당연한 말이지만 생각보다 그 변화가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지는 않습니다. 과거의 문화적 전통이 여전히 발목을 잡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최근 라틴 아메리카 지역에서의 변화가 크다고 합니다.

 

출처 : http://www.economist.com/news/americas/21661800-latin-american-women-are-making-great-strides-culture-not-keeping-up-wonder-women-and

 

 

3개의 그래프가 있습니다. 왼쪽부터 살펴봅시다. 이것은 남녀의 노동시장 참여율을 나타냅니다. 가정주부로 집에 있으면 노동시장에 참여하지 않는 것으로 분류됩니다. 반면 더 많은 여성이 자신의 직업을 갖고 커리어를 키워가면 노동시장에 참여한 것으로 계산됩니다. 파란색은 남자, 빨간색은 여자, 왼쪽 동그라미는 1990년, 오른쪽 동그라미는 2013년을 의미합니다.

 

한눈에 라틴 아메리카 여성의 상승이 엄청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서구 선진국은 소폭 상승했습니다만, 라틴 아메리카가 급격히 상승해서 거의 비슷한 수치가 되었습니다. 반면 동아시아는 모두 낮아졌습니다. 남녀 모두 비슷하게 낮아져 격차도 그대로 유지되었습니다. 중동과 북아프리카 지역은 여전히 답답합니다.

 

 

오른쪽 위 그래프를 봅시다. 이것은 국회의원 중 여성의원이 몇 명인가를 나타낸 것입니다. 라틴 아메리카와 캐러비안 지역이 25%를 넘어서 가장 높은 여성 국회의원 비율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유럽보다 더 높은 수치입니다. 이 정도면 라틴 아메리카의 여권 시장이 대단한 수준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마지막 오른쪽 하단 그래프를 보면 여전히 갈 길이 멀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상장기업 중 여성이 CEO로 있는 기업의 비율의 나타낸 그래프입니다. 중국이 가장 높고, 라틴 아메리카가 가장 낮습니다. 그러니까 라틴 아메리카에서 여권 시장이 급격히 이루어지고 있지만 여성들의 창업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고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 그런데 가장 높은 중국조차도 6%가 안됩니다. 이 정도 수치를 가지고 어디가 어디보다 더 높다고 해봐야 그렇게 큰 의미부여는 어렵다고 봅니다. 그냥 모두 낮은 상태라는 것이 더 정확한 표현일 것입니다.

 

어디에서나 전통적인 성별 분업의 관념이 변화의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경제적으로 번영한 선진국들조차도 극복하지 못한 상태입니다. 이런 점에서 라틴 아메리카의 변화는 큰 의미가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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