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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건

로지텍 무선 트랙볼 M570 개봉

by @푸근 2014. 9. 5.

트랙볼이라는 제품이 있다. 일반적으로 널리 쓰이는 제품은 아니지만 과거에는 그나마 종종 볼 수 있는 장비였는데, 최근에는 예전보다 인기가 더 떨어진 것 같다. 트랙볼은 일종의 마우스인데, 본체를 직접 움직여 사용하는 일반적인 마우스와는 달리 큰 볼을 사용자가 손가락으로 직접 굴려서 작동시키는 마우스이다. 이게 말만 들으면 사용이 매우 불편한 것처럼 생각되지만, 실제로 써보면 불편한 장비는 아니다. 다만 적응이 필요할 뿐이지.

 

트랙볼을 구입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손목 통증때문이다. 일반적인 컴퓨터 사용환경에서 일어나기 쉬운 전형적인 직업병 중 하나인데, 손을 직접 움직여 사용하는 마우스는 그 중 가장 강력한 손목 관절 고통의 주범이다. 사람들이 마우스를 쓸 때, 대부분 손목을 움직여 까딱까딱하지 팔 전체를 움직이지는 않는다. 그래서 대부분의 문제는 손목에서 일어난다.

 

그러나 트랙볼은 본체 자체는 움직이지 않는 형식이기 때문에 손목을 전혀 쓸일이 없다. 대신 손가락을 사용한다. 엄지나 손바닥으로 볼을 굴리고 손가락으로 클릭하는 형태로 쓰기에 손목에 전혀 무리가 가지 않는다. 다만 사용방법이 기존 마우스와 확연히 다르기 때문에 적응하는데 시간이 걸린다. 이것은 본인이 알아서 시간을 투자하는 것 이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다.

 

트랙볼 구입을 위해 검색을 해보니, 현재 손쉽게 구매할 수 있는 쓸만한 트랙볼 제품은 사실 상 로지텍과 켄싱턴 제품뿐이었다. 켄싱턴은 오래전부터 트랙볼로 유명한 업체이지만 괜찮다고 보이는 제품은 죄다 10만원이 넘어서 그나마 저렴한 로지텍의 M570제품을 골랐다.

 

부디 이 녀석으로 손목의 건강을 되찾았으면 좋겠다. 그럼 사진 몇 장을 살펴보자.

 

 

트랙볼 본체를 위에서 본 모습. 사진을 찍기 전에 박스는 이미 버렸다. 모양이 참 이쁘다.

 

 

 

볼을 확대해서 찍었다. 아주 잘 굴러간다.

 

 

 

앞에서 본 모습. 클릭버튼 2개 휠 하나. 그리고 앞으로 뒤로 버튼 하나씩. 건전지 그림 표시는 배터리 잔량을 알려주는 곳이다. 이거 무선 트랙볼이다.

 

로지텍 마우스 제품에 모두 적용되는 프로그램인 SetPoint를 설치하면 버튼 기능을 바꿀 수 있다. 이것은 로지텍의 다른 마우스와 동일하다. 그리고 휠은 상하만 된다. 좌우는 안되는 휠이다.

 

 

 

뒷면. 전원키와 배터리 커버가 있다.

 

 

 

배터리 커버를 연 모습. 배터리는 AA사이즈 건전지 하나가 들어가고, 무선 수신기 수납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 저 무선 수신기는 로지텍 제품 여러 가지에 함께 적용된다. 수신기 하나로 로지텍 마우스 여러 개를 연결할 수도 있다.

 

 

 

SetPoint 화면을 찍어봤다. 배터리가 548일 남았다고 알려준다. 제품 상자에 배터리가 18개월 간다고 써 있는데 아마도 진짜 그 정도 가는 것 같다. 그리고 위에서 말한 것처럼, 이 프로그램에서 버튼 기능을 바꿔 줄 수 있다.

 

 

 

로지텍 로고. 로지텍 마우스는 클릭버튼이 고장나 더블클릭이 되는 고질적인 버튼의 내구성 문제가 널리 알려져 있지만, 저 로고의 내구성은 대단하다. 손에서 아무리 땀을 많이 흘려도 저 로고는 잘 안지워진다.

 

 

 

그냥 위에서 본 것. 전원을 켜면 배터리 잔량이 알림에 불이 잠시 켜졌다가 꺼진다. 그리고 아마도 배터리가 부족하면 알려줄 것이다.

 

 

 

손으로 잡은 모습. 절대 작은 크기는 아니다. 사실 트랙볼은 볼의 크기가 커야 더 정밀한 작업이 가능해진다. 그리고 이 제품의 볼은 트랙볼치고 큰 편이라고 볼 수는 없다. 그냥 적당한 크기. 엄지 손가락으로 굴리기 적당하다. 다이어트가 시급하다. 손에도 살이 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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