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물건

리디페이퍼 4세대 구매

by @푸근 2022. 11. 23.

오랜만에 새로운 전자책 리더기를 구매했습니다. 저는 리디북스에서 전자책을 구입하고 있고, 이미 리디페이퍼 프로라는 기기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최근 코로나 팬데믹 기간 동안에는 주로 집에 있다보니 전용 리더기보다는 그냥 PC로 전자책을 보는 경우가 더 많았습니다. 오랜만에 리디페이퍼 프로를 사용해보니 답답하다는 느낌이 받았습니다. 성능이 굼뜨고, 무엇보다 형광펜을 긋는 것이 불편했습니다. 반응이 미묘하게 느리다보니 커서가 손가락을 애매하게 뒤따라가는 모양이라 의도한 바와는 다르게 형광펜이 표시되곤 했습니다.

 

그래서 대안을 찾아보니, 이미 올초에 리디페이퍼 4라는 새로운 기기가 출시되었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몇 가지 사용 동영상을 보니 반응속도가 제법 빨라졌다는 인상을 받았고, 그래서 바로 구매하였습니다. 리디페이퍼 4세대의 스펙은 여기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전자잉크 리더기는 다들 거기서 거기라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조금만 더 반응속도가 빨랐으면 하는 바램은 있습니다.

 

배송받은 리디페이퍼 4와 플립커버입니다. 크기가 작은 전자제품이라 아담합니다. 리디페이퍼 4의 악세서리 중 화면보호 필름은 구매하지 않았습니다. 사실 저는 아무것도 적용하지 않는 처음 상태 그대로 사용하는 것은 좋아합니다만 혹시나 해서 일단 플립커버 정도는 구매했습니다. 

 

 

리디페이퍼 4 본체 박스입니다. 앞면에 희미하게 본체 기기의 모양이 인쇄되어 있습니다.

 

 

박스를 열었습니다. 본체가 비닐에 쌓여져 있습니다. 테블릿 류의 박스포장은 다들 비슷비슷합니다.

 

 

구성품입니다. 리디페이퍼 4 본체, 설명서, 케이블입니다. 이것이 전부입니다.

 

 

충전케이블입니다. 한쪽은 Type A이고 다른 한쪽은 Type C입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본체의 충전단자는 Type C 규격입니다.

 

 

간단 설명서인데, 이 그림이 사실 상 내용 전부입니다. 윗쪽에 전원버튼, 오른쪽에 페이지 이동버튼, 오른쪽 측면에 충전단자, 그리고 왼쪽 측면에 퀵 버튼이 있습니다. 퀵 버튼을 누르면 터치잠금 모드를 설정할 수 있습니다.

 

 

전자잉크 디스플레이라서 전원이 꺼져도 이렇게 선명하게 화면이 표시됩니다. 화면의 설명대로 전원버튼을 누르면 부팅이 진행됩니다. 부팅 속도는 그렇게 빠르다는 인상을 받지 못했습니다. 그냥 일반적인 테블릿이라는 느낌입니다. 

 

 

본체 뒷면입니다. 단순히 R이라는 알파벳 하나만 덩그러니 있습니다. 회사 이름을 상징하는 것이겠지요?

 

 

전원을 켜니 환영 메세지가 나옵니다. 화면이 진하고 선명하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그런 것 같습니다.

 

 

와이파이에 연결했더니 업데이트가 있다고 알려줍니다. 당연히 업데이트를 실시합니다.

 

 

업데이트가 진행 중입니다. 100% 다운로드 받은 후 알아서 설치하고 알아서 재부팅합니다. 그냥 기다리면 됩니다.

 

 

업데이트가 진행되는 동안 플립커버를 꺼냈습니다. 색상이 생각보다 괜찮습니다.

 

 

펼치면 이런 모양입니다. 오른쪽에 본체를 고정하는 전형적인 플립커버입니다.

 

 

본체를 결합했습니다. 아직도 업데이트가 끝나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펼쳐보니 제법 봐줄만 합니다.

 

 

업데이트가 완료되니 로그인하라고 합니다. 리디페이퍼 4는 리디북스의 전용제품입니다. 당연히 리디북스에 로그인해서 사용해야 합니다. 입력하는 과정에서 키보드의 반응이 예전 제품과 별반 다를 바 없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이거 괜히 샀나 하는 불안한 느낌이 엄습했습니다.

 

 

로그인 하니, 간단한 제품의 사용방법을 설명해줍니다. 오른쪽 두 개의 버튼을 눌러 페이지 이동하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이 부분이 리디페이퍼 4의 가장 핵심적인 차별점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이전 제품도 페이지 이동 버튼이 있습니다만, 이 방식을 훨씬 더 편리하고 직관적입니다.

 

 

두손가락으로 위아래 스와이프하면 색온도가 변경됩니다. 한번 세팅 잘 해두면 바꿀 일은 별로 없긴 합니다.

 

 

한손가락으로 위아래 스와이프하면 밝기를 조정할 수 있습니다. 저는 보통 가장 아래 즉, 가장 어두운 상태로 해둡니다. 어둠 속에서 혼자 책보는 상황이 아니면 아두운 상태도 읽는 데에는 별 문제 없더군요.

 

 

이전 제품은 리디페이퍼 프로와 비교화면입니다. 프로가 화면이 더 큽니다. 프로는 7.8인치이고 4세대는 7인치입니다. 스펙 상 큰 차이가 아닌 듯 하지만 바로 옆에 두고 비교하니 제법 차이가 납니다. 그리고 화면도 새 제품이 4세대가 더 깨끗하고 선명하게 보인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큰 차이는 아닙니다.

 

 

블루투스 기능이 있길래 어디에 쓰나 내심 궁금했는데 블루투스 스피커를 연결하면 TTS 기능을 쓸 수 있네요. 이건 제법 편리할 수도 있겠습니다. 오디오북도 나름 유용한 경우가 많더군요.

 

 

화면 비교입니다. 사진으로 얼마나 반영될지 모르겠지만 제가 보기에 4세대가 더 진하고 선명하게 보입니다.

 

 

텍스트 비교입니다. 그런데 리디페이퍼 프로는 폰트와 글씨크기를 제가 임의로 바꾼 상태이고 리디페이퍼 4세대는 기본설정 그대로인 상태라고 비교가 조금 애매합니다. 저는 본문 텍스트는 세리프 폰트를 선호하기 때문에 기기에 내장되어 있는 리디바탕체로 변경할 예정입니다.

 

 

동일한 폰트는 아니지만 세리프 계열 폰트의 비교화면입니다. 

 

 

설정화면 비교입니다. 기본적인 설정항목은 동일하지만 4세대는 숫자로 현재 설정치를 보여줍니다.

 

 

형광펜 칠하기 비교입니다. 사실 저한테 가장 스트레스가 이 부분이었습니다. 리디페이퍼 프로는 이 부분에서 제가 원하는 것과 다르게 나오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런데 4세대도 크게 다르지 않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괜히 더 불안해집니다. 몇 번 더 시도해보니 분명 4세대가 상대적으로 더 쾌적하게 되는 것 같기는 한데, 만족할만한 수준인가에 대해서는 확답하기 좀 애매하다는 생각입니다. 조금 더 써봐야겠습니다.

 

 

플립커버를 닫은 모습니다. 보기엔 색상이 제법 이쁩니다. 그런데 저 뚜껑에 딱 맞게 닫힌다는 느낌보다는 약간 비틀린다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뚜껑에 자석이 있기는 한데 자력이 별로 크지 않았습니다. 반면 이전 제품인 프로는 이것보다 자력이 조금 더 강했습니다. 아무래도 저 플립커버도 벗겨버리고 그냥 본체만 사용하는 것이 가장 좋지 않을까 생각해보지만 그래도 구매한 것이니 일단은 써볼 생각입니다. 쓰다보면 생각이 바뀔 수도 있겠지요. 

 

 

왼쪽에 퀵 버튼을 누르면 터치 잠금모드를 설정할 수 있습니다.

 

 

가로로 회전하면 두 페이지 보기로 쓸 수 있습니다. 전환속도는 그렇게 느리지 않았습니다. 정보량이 많아지니 좋기는 하지만 글자크기가 작아져 매번 다시 설정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있으면 좋은 기능입니다.

 

전자잉크 디스플레이 전자책 리더기는 대체로 CPU 성능에 큰 투자를 하지 않는 경향이 있습니다. 전용기기니 더욱 그렇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래도 반응이 느리면 답답합니다. 실제로 4세대 제품은 제가 쓰던 프로 제품보다 성능이 많이 빨라졌습니다. 글자크기를 바꾸거나 가로세로 전환을 하면 페이지 계산과 렌더링을 매번 새로 하는데 그 속도가 많이 빨라졌습니다. 당연히 책을 처음 여는 속도도 빨라졌습니다. 그래서 확실히 업그레이드한 느낌이 듭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디자인이 이쁩니다. 특히 흰색이 아주 좋습니다. 사실 이거 하나면 충분히 업그레이드라고 생각합니다. 외부 메모리를 지원하지 않지만 외부 메모리 슬롯이 있었던 리디페이퍼 프로에서도 외장 메모리를 별로 쓰지 않았던 생각을 하니 그다지 중요한 문제는 아니었습니다. 전자잉크 디스플레이도 이전보다 더 또렷해졌다는 느낌도 드니 독서의 의욕도 높아집니다. 이제 열심히 읽기만 하면 됩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