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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건

AUNE X1s Pro DAC 헤드폰 앰프 구입

by @푸근 2021. 7. 25.

얼마 전 새 헤드폰으로 DT 880을 구입했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헤드폰을 구입한 것이라 이것저것 듣다보니 좋은 소리를 찾아 여기저기 청음하러 다니던 예전 생각이 났습니다. 지금이야 오디오에 그렇게 큰 관심은 없습니다만 그래도 예전 생각이 나니 최근에 나온 제품들을 찾아 봤습니다. 그러다 눈에 들어오는 제품이 있어 하나 구입했습니다.

 

새로 나온 제품들을 살펴보니 이동 중 사용하는 제품이 많더군요. 그래서 다들 충전해서 쓰는 방식이더군요. 하지만 저의 의도는 컴퓨터 앞에서 조용히 음악을 듣는 것입니다. 그래서 충전하는 방식의 제품은 모두 제외했습니다. 그리고 DAC과 앰프를 결합해서 사용해야 하는 분리형 방식도 제외했습니다. 덩치 큰 스피커를 울릴 것도 아닌데 분리형은 저한테는 편리하지도 않고 비용만 더 많이 드는 과분한 방식입니다. 이렇게 해서 후보로 검토한 제품은 AUNE X1s ProTopping DX3 Pro 두 가지였습니다. 두 제품 모두 DAC과 헤드폰 앰프로서 기능은 충실하기 때문에 뭘 선택해도 상관없지만 검색 도중 카드 청구할인 이벤트를 발견하여 바로 AUNE X1s Pro를 주문했습니다.

 

사실, DX3 Pro가 3.5mm 단자만 지원한다는 점이 계속 거슬렸고, 큰 차이는 아니지만 DAC으로서 성능은 X1s Pro가 더 낫다는 자료도 있고 해서 X1s Pro 쪽으로 마음이 살짝 기운 상태에서 갑작스럽게 할인 이벤트를 마주하니 참 반가웠습니다.

 

 

 

박스입니다. 생각보다 박스 크기가 큽니다. 전면에 기본적인 스펙이 명시되어 있습니다. USB DAC과 헤드폰 앰프 역할을 한다고 적혀 있습니다. 그리고 대충 좋은 부품을 썼고 이 정도 성능이다라고 적혀 있습니다. 사실 이 정도도 인간의 청력보다 월등히 높은 수준이라서 큰 의미를 두진 않습니다.

 

색상은 블랙과 실버 두 가지가 있는데 저는 실버를 선택했습니다.

 

 

 

박스 뒷면에 세부적인 스펙이 적혀 있습니다. USB, COAX, OPT 세 가지 입력을 지원합니다만 USB로 연결했을 때 성능이 가장 좋습니다. 신호대 잡음비는 117dB입니다. 지원하는 헤드폰 임피던스로 표기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이 제품은 7세대 제품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아마도 제법 역사가 오래된 제품이고, 나름 인기가 있었으니 단종되지 않고 7세대까지 나왔을 것이라고 짐작해 봅니다.

 

 

 

속이 검은 박스가 또 있습니다. 괜히 고급스러워 보입니다.

 

 

 

구성품입니다. 본체, 전원 어댑터 및 케이블, USB Type-B 케이블, 간단 설명서, 헤드폰 젠더, 단자 커버, 그리고 요즘엔 보기 힘든 드라이버 CD입니다. CD를 인식할 장비도 이젠 없는 집이 많은 겁니다. 하지만 드라이버는 웹에서 다운로드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이 CD는 필요하지 않습니다.

 

 

 

간단 설명서입니다. 이 제품에서 사용자가 뭔가 할 수 있는 것은 뒷면에 전원 스위치, 전면에 버튼 하나와 볼륨 노브가 전부입니다. 버튼은 필터모드를 변경할 수 있습니다. 2초 동안 누르면 지금 선택된 필터모드가 뭔지 보여주고, 4초 동안 누르고 있으면 필터모드가 하나씩 순서대로 변경됩니다. Fast Roll-off, Slow Roll-off, Apodizing Fast Filter 이렇게 세 가지라고 하는데 저는 차이점을 발견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첫번째 것으로 두고 있습니다.

 

 

 

전원 어댑터입니다. 오디오 장비에서 전원은 중요한 변수이긴 합니다. 하지만 괜한 원가절감하지 않고 원칙대로만 설계해서 잘 만들면 그걸로 충분합니다. 9V 2A 출력을 합니다.

 

 

 

전면부입니다. 참 이쁘게 생겼습니다. 윗면이 약간 볼록해서 뭘 올려두기는 어렵습니다. 현재 저는 이걸 세로로 세워서 쓰고 있습니다. 책생 옆에 그렇게 두면 딱맞는 공간이 있어서 그렇습니다. 볼륨 노브는 큼직하고 표시도 명확해서 참 직관적입니다.

 

전면에 헤드폰 입력단자 딱 하나 있습니다. 제가 원하는 스타일입니다. 밸런스드 연결을 지원하는 장비도 있지만 채 2m도 되지 않는 거리에서 감상하는 조건에서 밸런스드 연결을 체감하기란 불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뒷면입니다. 전원 스위치와 전원연결단자, 입력부에는 USB, COAX, OPT 세 가지를 지원합니다. 출력은 일반적인 스테레오 출력입니다. 기본적인 것만 구비되어 있습니다. 

 

 

 

오랜만에 박스에서 꺼냈던 페리도트 1세대 제품과 크기 비교입니다. 페리도트가 정말 작네요.

 

 

 

위에서 본 모습입니다. 크기 차이가 더욱 두드러집니다.

 

 

 

USB로 연결하고 전원을 켰습니다. USB에 지시등이 들어와 있습니다. 실버 색상이 좋은 선택인 듯 합니다.

 

 

 

동봉된 단자 커버를 모두 씌워 줬습니다. 딱 5개 들어 있습니다. 그럴 일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되지만 AS가 필요한 경우에 대비하기 위해 바닥면에는 보증서 카드를 붙여 두었습니다.

 

 

 

USB로 연결하면 윈도우 10 장치관리자에 이렇게 알 수 없는 장치 하나가 나옵니다. 드라이버를 다운로드 받아 설치하면 잘 잡힙니다. 

 

 

음질은 당연히 좋습니다. 사실 오래전 장비인 페리도트에서도 들어도 나쁘진 않았습니다만 보다 신형 장비인 X1s Pro의 소리가 더 좋았습니다. 좋아하는 소리는 취향의 문제이니 여기서 언급할 문제는 아닙니다. 무엇보다 X1s Pro에서 가장 맘에 드는 부분은 저 큼직한 볼륨 노브입니다. 돌리는 느낌이 참 좋습니다.

 

음향 장비는 최종적인 신호가 아날로그입니다. 디지털로 처리되는 부분은 다들 상향 평준화되어 적절한 비용으로 제법 괜찮은 결과물을 얻을 수 있습니다. 결국 체감되는 가장 중요한 부분은 마지막 아날로그 신호를 처리하는 부분입니다. 저는 스피커를 새로 들어놓을 공간이 충분하지 않으니 새로운 헤드폰으로 눈을 돌려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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