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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특이한 기업 아마존

by @푸근 2016. 1. 31.

아마존은 참 대단한 기업입니다. 현재 IT분야 최강자를 꼽아보자면 구글, 애플,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가 공통적으로 언급됩니다. 그리고 그 다음 순위로 절대 빠지지 않는 기업이 바로 아마존입니다. 구글과 애플이 지금처럼 잘 나가기 전에는 AOL이나 야후 등이 강자로 군림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때에도 아마존은 상위권에 있던 기업입니다. 하지만 한참 시간이 지난 지금 여전히 그 지위를 유지하고 있는 기업은 아마존뿐입니다.

 

아마존은 물건을 파는 사이트입니다. 엄청나게 성장한 아마존은 물건을 무진장 많이 파는 기업이 되었습니다. 나아가 최근에는 웹서비스 분야에서도 강자가 되었습니다. 또한 아마존 CEO인 제프 베조스는 워싱턴 포스트라는 저명한 신문사도 인수해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아무튼 아마존은 여러 모로 대단한 기업입니다.

 

그런데 아마존은 다른 기업에서는 절대로 찾기 힘든 매우 독특한 특징이 하나 더 있습니다. 바로 매출액과 순이익입니다.

 

 

 

위 그래프는 아마존의 매출액과 순이익을 나타낸 그림입니다. 검은선이 매출액입니다. 아마존의 매출액은 2000년부터 폭등하기 시작합니다. 시장점유율을 높이고 기업의 덩치를 키우면서 아마존의 매출은 어마어마하게 상승합니다. 빠르게 성장하는 기업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순이익은 거의 변하지 않았습니다. 기업이 성장하고 매출액이 높아지면 순이익도 함께 높아지는 것이 상식입니다. 하지만 아마존은 거의 상승하지도 않았을 뿐만 아니라 순이익도 매우 낮습니다. 아마존같은 거대 기업의 순이익이 저렇게 낮은 것은 절대 정상적인 상태가 아닙니다.

 

이런 아마존에 대해 어느 누구도 순이익이 낮다고 아마존의 미래가 암울하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아마존에 대한 전망은 좋은 편입니다. 이런 점은 참 신기한 일입니다.

 

그럼 아마존은 엄청난 매출액을 다 어디다 썼길래 순이익이 저렇게 낮을까요? 아마존은 들어오는 돈은 족족 재투자에 썼습니다. 새로운 분야에 적극적으로 도전했습니다. 드론을 이용한 새로운 배송 시스템도 아마존이 적극적으로 개발했고, 물류에 대한 새로운 특허와 아이디어도 다수 개발했습니다. 이런 이유로 낮은 순이익에도 불구하고 전망이 나쁘지 않습니다.

 

그럼 다른 기업들은 왜 아마존처럼 못할까요? 저렇게 운영하면 상대적으로 손해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주주들입니다. 배당받을 돈도 남아나지 않기 때문이죠. 그래서 아마존처럼 과감하게 운영하려면 주주들의 반대를 무시할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그런 기업은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 아마존이 앞으로도 계속 저런 기조를 유지할 수 있을지는 알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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