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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

"Alexa"라는 이름

by @푸근 2021. 2. 25.

인공지능 기술이 우리 삶 속으로 들어오고 있습니다. 그중 대표적인 예시가 바로 인공지능 스피커입니다. 이미 여러 기업들이 다양한 제품들을 내놓고 있어 친숙해진 물건입니다. 이런 인공지능 스피커 중 아마존에서 출시한 것의 호출 신호가 바로 "알렉사(Alexa)"입니다. 안드로이드 폰에서 "하이 구글"이라고 하고, 아이폰에서 "시리"라고 부르는 것에 해당하는 것이 바로 아마존의 "알렉사"입니다.

 

아마존의 "알렉사"는 확실히 다른 호출신호와는 다릅니다. 다른 것은 기업의 이름이거나 실제로 사용되는 이름이 아닌데 "알렉사"만 실제로 사람이름에 사용되는 이름이란 점입니다. 이것이 가져온 결과는 어떠할까요?

 

 

 

위 그래프는 미국에서 출생한 아기의 이름 중 "Alexa"라는 이름을 가진 아기의 수를 연도 별로 나타낸 것입니다. 한눈에 감소하고 있음을 쉽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아마존에서 이 이름을 가진 제품을 출시한 2015년 이후 실제 "Alexa"라는 이름을 가진 아기의 수는 해마다 두 자리수 %로 감소하고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진행된다면 미국에서 "Alexa"라는 이름은 아예 사라질 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마존이 처음 이런 이름을 붙이려고 했을 때에는 아마도 사용자에게 차가운 기계의 느낌이 아닌 친밀한 관계 형성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있었을 것이라고 짐작합니다. 하지만 그 결정이 가져온 결과는 보시는 바와 같습니다. "Alexa"라는 이름이 사람이 아닌 기계의 이름이 되어 버리니 실제 사람들은 이 이름을 기피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되면 "Alexa"라는 이름은 기계가 사람으로부터 빼앗아간 꼴이 되고 맙니다.

 

아마존이 의도했던 그렇지 않았던 간에 이 상황은 누구나 사용할 수 있었던 "Alexa"라는 이름이 아마존의 것이 되어 버린 겁니다. 아마존 같은 거대 기업의 사회적 영향력을 엄청납니다. 의도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그들의 결정은 엄청난 파급효과를 가져오기에 기업은 사전이 이런 책임의식을 가져야만 합니다. 이런 상황에 적절한 말이 하나 있습니다. 스파이더맨에 나오는 유명한 그 대사 말입니다. "큰 힘에는 큰 책임이 따른다."

 

이번 "알렉사"의 사례가 반면교사가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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