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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

미국인의 조건

by @푸근 2021. 6. 7.

"누가 우리나라 국민인가?"하는 문제는 공동체의 정체성과 경계를 결정짓는 매우 중요한 질문입니다. 우리가 흔히 "검은머리 외국인"이라고 칭하는 한국인은 바로 이 문제와 관련되어 있습니다. 외모로서는 한국인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는 말입니다. 즉 누가 한국인인가를 결정하는데 있어 한국인처럼 생긴 외모는 결정적인 요인이 아니라는 겁니다. 그렇다면 미국은 어떨까요? 미국인이 되기 위하 어떤 조건이 중요하다고 생각할까요?

 

 

 

위 4개의 그래프는 모두 2016와 2020년 사이의 변화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빨간선은 미국 공화당 지지자들의 응답이고, 파란선은 미국 민주당 지지자들의 응답입니다.

 

진짜 미국인이 되기 위해서 어떤 요인이 중요한가?하는 질문이고 모두 4개의 요인이 등장합니다. 첫번째가 영어입니다. 영어를 구사할 줄 알아야 진짜 미국인이란 주장입니다. 이 말에 2016년 대비 공화당 지지자는 7% 포인트, 민주당 지지자는 22% 포인트가 떨어졌습니다. 마찬가지로 두번째는 미국의 관습과 전통을 공유해야 진짜 미국인이다라는 주장입니다. 이 역시 감소했지만 공화당 지지자는 고작 3% 포인트만 감소했습니다.

 

세번째는 기독교인이어야 진짜 미국인이다라는 주장입니다. 이 요인에는 양당 지지자 모두 비슷하게 15-16% 포인트가 감소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미국에서 태어나야 진짜 미국인이다라는 주장입니다. 이 역시 크게 감소했습니다.

 

미국인이라는 정체성을 결정짓는데 있어 언어, 문화, 종교, 출생지라는 4가지 요인이 갖는 중요성은 모두 이전보다 감소했습니다. 즉, 정체성을 결정하는데 있어 과거보다는 더 개방적으로 변화했다는 의미입니다. 그런데 4가지 모든 요인에서 모두 민주당 지지자들의 감소 정도가 더 높았습니다.

 

비슷한 조사를 한국에서 하면 어떨지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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