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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

더욱 심화된 미국의 약물 남용 문제

by @푸근 2021. 7. 23.

미국에서 마약성 약물의 남용으로 인한 문제가 매우 심각한 수준이라는 내용을 언급한 바가 있습니다. 그런데 2020년에는 이 수치를 한참 뛰어넘어 버렸다는 통계치가 발표되었습니다. 2017년에 작성한 글에서 연간 사망자 수가 6만 명을 넘는 매우 심각한 사회문제라고 했는데, 이번에 발표된 수치는 무려 9만 명을 넘었습니다. 이 수치가 진짜 사실인지조차 믿기 힘들 정도입니다.

 

 

 

뉴욕타임즈에 실린 그래프입니다. 간단명료하게 2020년 미국에서 약물 남용으로 사망한 사람이 93,331명이고 이는 역대 최고 수준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1980년부터 추이를 보면, 미국에서 오피오이드 계열 약물의 남용문제가 개선되기는커녕 오히려 더 빠르게 악화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동일한 데이터를 소개한 이코노미스트의 그래프입니다. 이코노미스트는 오른쪽에 미국 주별 사망자 증가 추이까지 함께 보여주고 있습니다. 왼쪽의 그래프를 보면 세부적인 항목도 알 수 있습니다. 합성 오피오이드로 인한 사망자의 급증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코카인의 사용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런 추세라면 곧 연간 10만 명의 사망이 발생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상황이 이러하니 미국에서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우습게 여겨질지도 모르겠습니다.

 

 

 

미국이 얼마나 심각한 수준인지는 위 그래프를 참고하면 더 확실하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위 그래프는 2020년 유럽 국가에서 약물 남용으로 사망한 사람의 수치를 나타낸 자료입니다. 이 그래프는 백만 명 당 사망자 수이기 때문에 비교할 때 주의해야 합니다. 가장 높은 스웨덴이 81명입니다. 현재 미국 인구가 대략 3억 3천만 명 정도이니, 백만 명 당 사망자 수는 대략 282명 정도로 계산됩니다. 유럽에서 가장 사망자가 많은 스웨덴보다 미국이 대략 3.5배 더 많습니다.

 

수치도 높지만 더 중요한 것은 증가하는 추세가 가파르다는 점입니다. 강력한 대응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하지만 이는 미국만의 문제는 아닐겁니다. 최근 우리나라도 약물과 관련한 범법행위가 더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미국만큼 심각한 수준은 아닐지라도 이 문제에 대한 관심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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