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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

우리나라 사치재 시장의 규모

by @푸근 2015. 5. 12.

소위 "명품"이라고 불리는 물건들이 있습니다. 도대체 왜 그게 명품인지 저로서는 이해할 수 없지만 어쨌든 다들 그렇게 부르니 저도 어쩔 수 없이 그렇게 부릅니다. 명품이라고 불리는 물건은 그 제품의 물리적 효능에 비해 어마어마하게 높은 가격에 팔리는 물건들입니다. 그런 가격에 팔린다는 것 자체가 그냥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은 절대 아닙니다. 그래서 그것들은 그 값어치를 하는 다른 기능이 있기 마련이고, 그러니까 사람들이 그 엄청난 돈을 지불하는 것입니다. 다만 그 가치가 물리적 기능과 거리가 멀 뿐입니다.


가방, 의류, 신발 등 악세서리 종류가 아니더라도 수 억원이 넘는 스포츠카 수천 만원이 넘는 시계 등 사치품의 종류는 참 다양합니다.


그럼 우리나라에서 이런 사치재 상품의 시장규모는 얼마나 될까요?


출처 : http://qz.com/393171



위 그림은 2009년에서 2014년까지 5년 간 사치재 소비 증가와 비-사치재 소비 증가 정도를 나라 별로 표시한 그래프입니다. 맨 위에 있는 중국을 봅시다. 중국은 2009년부터 2014년까지 사치재 소비 증가율이 무려 15.6%에 이릅니다. 인구가 가장 많은 나라이니 부자들의 숫자도 가장 많을 것입니다. 그리고 같은 시기에 비-사치재 소비 증가율은 13.8%입니다. 사치재건 그렇지 않건 큰 차이가 나타나지는 않습니다.


중국 다음이 바로 우리나라입니다. 우리나라 사치재 소비 증가는 12.4%이고 비-사치재 소비증가는 7.8%입니다. 이것은 제법 차이가 납니다. 따라서 우리나라의 사치재 소비는 일반적인 소비 증가보다 더 크게 발생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할 것입니다.



그 다음으로 동남아시아, 유럽, 미국, 호주, 일본 등이 등장합니다. 그런데 일본은 오히려 감소했습니다. 사치재뿐만 아니라 일반적 소비도 감소한 것으로 보아 경제 상황이 악화된 것을 그 이유로 짐작하는 것이 적절해 보입니다.



이 그래프는 증가율이 아니라 절대적인 시장 규모를 나타낸 그래프입니다. 서유럽이 가장 큰 사치재 시장입니다. 사실 그곳이 사치재의 본고장이라고 할 수 있기에 당연한 결과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이 바로 미국과 중국입니다. 조금만 시간이 지나면 중국이 가장 큰 사치재 시장이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우리나라는 호주와 함께 끝부분에 있습니다. 그래프이 등장한 나라들을 보면 서유럽, 미국, 중국, 일본, 인도, 호주가 있습니다. 이런 나라들 틈 속에 우리나라가 있는 것입니다. 국토도 인구도 더 작은 나라인데 사치재 소비에 있어서는 이런 나라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습니다. 대단한 것인지 놀라운 것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사실 저는 사치재 소비를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고, 이를 비난할 마음도 없습니다. 다만 제가 원하는 것은 사치재 소비에 쓰인 돈이 다시 우리나라 안에서 계속 돌았으면 하는 것입니다. 부유층이 소비를 많이 하는 것은 오히려 경제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 효과가 우리나라 경제 내부에서 발생하지 않는다면 그건 그냥 남 좋은 일만 시켜주는 것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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