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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신년 맞이 윈도우 11 업그레이드

by @푸근 2023. 1. 5.

2023년 새해에는 기존 윈도우 10에서 11로 업그레이드하려고 계획했습니다. 윈도우 11도 이제 나온지 제법 시간이 흘렀기 때문에 처음에 제기되었던 자잘한 여러 문제들이 수정되어 안정화되었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우선 노트북부터 테스트 삼아 업그레이드를 했습니다. 윈도우 10에서 바로 업그레이드가 되기 때문에 방법은 매우 간편했습니다.

 

사소한 몇 가지가 걸리적거리긴 했지만 어느 운영체제든 그 정도 문제는 다들 있는 편이라서 이 정도면 충분히 쓸만하다는 판단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본격적으로 저의 메인 PC에 윈도우 11을 설치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사이트에서 설치 가능한 미디어로 바로 만들 수 있기에 업그레이드가 아닌 클린 설치를 진행했습니다.

 

역시나 설치는 대단히 간단합니다. 하지만 윈도우 설치 과정 중 고질적인 문제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설치 과정 중 마이크로소프트 계정에 로그인해야 하는 것이 문제입니다. 윈도우 10에서는 단순히 인터넷에 연결하지 않고 설치를 진행하면 이 문제가 해결되었습니다만, 윈도우 11에서는 추가 작업이 필요하더군요. 역시나 이미 해결책을 알려주신 분들 덕분에 이 문제도 손쉽게 해결하였습니다.

 

다른 글에서도 이야기했지만 마이크로소프트 계정을 사용함에도 굳이 윈도우 설치를 로컬계정으로 하는 이유는 사용자 폴더의 이름을 제가 결정하려는 이유뿐입니다. 이것 이외에는 다른 아무런 이유가 없습니다. 설치 과정 중 사용자 폴더 이름을 정하는 단계 하나만 추가로 만들어주면 이런 불필요한 단계가 필요 없을텐데 참 아쉬운 부분입니다.

 

윈도우 11은 전체적으로 조금 더 예뻐진 윈도우 10입니다. 디자인 측면에서는 윈도우 11이 더 낫습니다. 기술적으로 몇 가지 레거시를 걷어낸 버전이기도 합니다만 이는 저의 PC활용 환경에는 아무런 해당사항이 없습니다. 최종 사용자 입장에서 가장 크게 체감하는 변화라면 단연 타일 방식을 버리고 기존의 아이콘을 배열하는 방식으로 시작화면이 변경되었다는 점일 것입니다. 기존의 타일 방식이 나름 매력이 있다고 생각하는 편이고, 저는 이 방식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윈도우라는 운영체제는 범용성을 그 무엇보다 중요하게 여기다보니 개성적이고 독특한 방식보다는 누구에게나 익숙하게 보이는 것이 더 나을 수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본다면 타일 방식의 시작화면은 실패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아이콘을 나열하는 기존의 방식이더라도 그것을 어떻게 나열하고 보여주는가는 새롭게 재구성되어야 합니다. 윈도우 11의 시작화면과 작업표시줄은 새롭긴 한데 불편한 점이 여럿 있습니다. 작업표시줄이 하단에만 고정되는 것도 문제이고, 무엇보다 시작화면의 크기를 변경할 수 없다는 점이 문제입니다. 윈도우 10에서는 시작화면을 전체화면으로 설정할 수 있었습니다만, 윈도우 11에서는 기본적으로 정해진 크기만으로 고정됩니다. 시작화면에 더 많은 아이콘을 배열하면 스크롤바가 생깁니다. 모니터의 넓은 화면을 두고 조그만 크기에 한정해서 굳이 스크롤바를 만드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그냥 시작화면의 크기를 늘리면 될텐데 말입니다. 아마도 나중에 업데이트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시작메뉴에는 가로로 6개의 아이콘이 배열됩니다. 세로로는 조금 더 늘릴 수 있지만 저 메뉴 크기 자체를 바꾸지는 못합니다. 아쉽습니다. 이렇게 설계한 이유는 아무래도 검색 기능을 쓰라는 의도일 것입니다. 사실 저 검색 기능만 잘 활용하면 마우스 움직임을 최소화할 수 있기에 대단히 효율적인 작업이 가능하긴 합니다.

 

사소한 것처럼 보이지만 저에게는 중요했던 변화 중 하나는 바로 가상 데스크톱의 바탕화면을 다르게 지정할 수 있는 기능이 생긴 것입니다. 가상 데스트톱 기능은 이미 전에 도입된 것이지만 배경화면을 서로 다르게 설정할 수가 없어서 지금 내가 어떤 가상 데스크톱에서 작업하고 있는지 분간이 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제 각각 서로 다른 배경화면을 적용할 수가 있어 더 직관적인 작업이 가능해졌습니다. 사소한 변경처럼 보이지만 저에게 매우 중요한 개선점이었습니다.

 

지금 두 개의 데스크톱을 설정했고 배경을 겨울과 여름의 그림으로 설정했습니다. 만약 4개의 가상 데스크톱을 쓴다면 4계절의 배경화면을 설정하고 쓸 예정입니다. 그리고 여기에 <Alt+Tab>과 <Win+Tab>의 기능을 좀더 세밀하게 설정할 수 있게 해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용자와 가장 먼저 만나는 곳인 시작화면과 작업표시줄이 저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에게도 불만이 가장 많을 것입니다. 차차 나아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 이외의 부분들은 대체로 변한 것이 디자인과 레이아웃 정도에 불과해서 딱히 큰 불만은 없습니다. 아무튼 새해 계획이 처음부터 문제없이 잘 진행되어 만족스럽습니다. 앞으로도 이렇게  모든 일이 순탄하게 이루어질 바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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