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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건

파나소닉 미러리스 카메라 GF9 개봉

by @푸근 2017. 7. 16.

현재 저는 소니 A7S라는 카메라를 씁니다. 참 맘에 드는 제품입니다. 이것이 35mm 풀프레임 센서를 장착한 제품입니다. 카메라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가장 선호하는 사이즈이죠. 하지만 전 마이크로포서드도 무척 좋아합니다. 사실 디지털 기술의 발전을 통한 경량화라는 방향을 생각하면 전 오히려 마이크로포서드의 센서 크기가 더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하지만 마이크로포서드 계열 카메라에서 제가 생각하는 기준에서 만족스러운 성능을 가진 바디가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러니 메인이 아닌 서브 카메라의 위치에서만 괜찮은 그런 존재가 되었습니다. A7S만큼의 고감도 성능을 가진 마이크로포서드 카메라가 나온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아무튼 전 현재 시점에서 선택할 수 있는 가장 작은 마이크로포서드 카메라를 구입했습니다. 그리고 그게 바로 파나소닉의 GF9입니다. 이렇게 생긴 제품입니다.

 

 

 

주문한 물건입니다. 본체 박스와 사은품으로 준다고 하지만 알고보면 다 가격에 포함되어 있는 메모리카드, 추가배터리, 가죽케이스입니다.

 

 

 

추가 배터리와 메모리카드입니다. 이 카메라는 크기가 작아서 배터리도 작습니다. 공식 스펙에도 배터리 하나로 200매 정도 촬영할 수 있다고 나와 있으니 그 자체로도 적은 편입니다. 그래서 추가 배터리는 꼭 필요합니다. 물론 이 제품은 USB로 충전할 수 있어서 보조 배터리를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사은품으로 준 케이스인데 저는 이런 케이스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더 거추장스럽고 후면 버튼 누르는 것에 방해가 되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원래는 추가 배터리만 주는 세트를 사려고 했는데 거기에 이 케이스까지 주는 세트가 더 싸서 이걸 구매했습니다. 쿠폰의 세계는 참 오묘합니다. 아무튼 이건 그대로 봉인!

 

 

 

드디어 본체 박스입니다. 모델이름과 함께 핵심 스펙이 적혀 있습니다. 마이크로포서드 센서를 쓰고, 4K 영상이 가능하고, 4K포토와 나중에 초점 위치를 바꿀 수 있는 그런 기능이 강조되어 있습니다.

 

4K포토는 순간포착하기 어려운 장면을 쉽게 찍을 수 있도록 마치 동영상처럼 찍고 그 중에서 잘 나온 것 하나 고르는 그런 방식으로 사진을 찍는 겁니다. 사실 동영상으로 찍는 것과 마찬가지죠. 동영상 해상도가 높아지니 이런 것도 가능해졌습니다. 초점 바꾸는 기능이야 일종의 브라켓팅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박스 옆면에 빼곡히 기능이 나열되어 있습니다. 1,600만 화소네요. 사실 구입하면서 화소가 얼만지 확인도 안했습니다. 천만 넘어가면 제 기준으로 다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현 시점에서 4천만 화소 정도는 넘어가야 좀 크다는 느낌이 듭니다. 그 다음 DFD라고 초점을 빨리 잡는다고 파나소닉이 크게 강조하는 기능이 보입니다. 또 터치 스크린도 되고, 와이파이도 됩니다. 뭐 다 좋은 기능이겠죠.

 

 

 

구성품입니다. 설명서, 보증서, 본체, 배터리, 충전기, 케이블, 스트랩 이렇게 들어있습니다. 설명서에는 4K포토 기능을 설명하는 게 따로 들어 있습니다. 엄청 밀고 있는 기능인가 봅니다.

 

 

 

바디입니다. 그런데 뚜껑이 없습니다. 네 제가 산 제품은 원래 앞에 렌즈까지 포함된 제품인데, 거기서 렌즈만 뺀 그런 물건입니다. 엄밀히 말하자면 이미 한번 열어본 박스인거죠. 함께 들어있는 번들 줌렌즈는 쓸 계획이 없어서 바디만 구입했습니다. 전에 쓰던 20mm 렌즈를 쓸 생각입니다.

 

 

 

이렇게 말입니다. 파나소닉의 20mm F1.7 구형 렌즈를 마운트했습니다. 매우 유명하고 평이 좋은 렌즈입니다. 그리고 모두가 동의하는 단점도 하나 있습니다. 속도가 느리다는 것. 파나소닉이 최신 DFD 기술을 적용해도 저 렌즈를 달면 아무 소용없는 겁니다. 하지만 약간의 느림만 참아주면 그외에는 모든 것이 좋은 그런 렌즈입니다.

 

 

 

옆에서 본 모습. 서브 카메라로 딱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후면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터치가 되는 액정이고 조작 버튼은 평이합니다.

 

 

 

위에서 보면, 사용자 설정 버튼이 좌측에 있고, 후레쉬, 4K포토 기능, 셔터, 다이얼 이렇게 있습니다. 4K포토 참 많이 밀고 있습니다. 아예 버튼까지 따로 줬습니다.

 

 

 

액정은 이렇게 위 아래로 움직입니다. 이게 전부입니다. 셀카찍는데 최적화된 구조입니다. 실제로 기능도 셀카에 최적화된 기능들이 여럿 들어가 있습니다. 손바닥으로 얼굴을 가렸다 보이면 사진이 찍힌다거나 두 사람이 가까이 붙으면 찍히는 그런 기능이 들어가 있습니다. 뽀샤시 기능은 말할 필요도 없습니다.

 

 

 

정면에서 보니 제법 멋져 보입니다.

 

 

 

 

액정을 제끼면 뒤에 리셋 버튼이 있습니다. 이건 완전 초기화시키는 버튼이 아니라 사용자가 변경한 설정을 처음 설정으로 변경해주는 리셋 버튼입니다. 괜찮은 아이디어입니다.

 

 

 

이게 충전기입니다. USB선을 꽂아 바로 충전하는 기능이 지원되다보니 이따위의 충전기를 넣어줬습니다. 게다가 전압도 1A짜리입니다. 그냥 버릴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주변에 흔히 있는 USB충전 장치를 쓰면 됩니다. 다만 배터리를 꼭 카메라에 넣어야 충전할 수 있다는 점이 약간 불편합니다. 일단 써보고 불편하면 나중에 따로 전용 충전기를 사봐야겠습니다.

 

 

 

메모리카드입니다. 16GB인데 동영상을 거의 찍지 않는 저로선 충분한 용량입니다. 제조사 스티커까지 붙였습니다.

 

 

 

바닥에 배터리와 메모리카드를 넣는 뚜껑입니다. 어! 그런데 사이즈가 맞지 않습니다.

 

 

 

이런! 이 카메라는 microSD 카드를 써야 합니다.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크기가 작은 거 말입니다. 하지만 사은품으로 온 것은 일반적인 SD카드입니다. 포장까지 다 뜯었는데 짜증 제대로입니다.

 

 

 

하지만 집에 굴러다니는 아무 microSD 카드를 쓰면 됩니다. 8GB짜리가 있더군요. 다들 집에 메모리카드 굴러다니잖아요.  그쵸?

 

 

 

메모리카드와 배터리를 모두 넣었습니다.

 

 

 

자! 이제 드디어 전원. 모든 카메라가 처음엔 저렇게 날짜와 시간을 설정하는 화면이 나옵니다. 새 제품이라는 증거라서 참 반갑습니다.

 

 

 

이렇게 USB 케이블을 연결하여 충전합니다. 스마트폰과 똑같습니다.

 

 

 

충전하는 중에는 빨간 불이 들어옵니다. 4K포토 버튼 위에 빨간 점이 불들어온 겁니다.

 

 

 

충전하는 중에 전원을 켜봤습니다. 하지만 끄라네요. 전원을 끈 상태에서만 충전이 됩니다. 그러니까 전원이 부족할 때 보조 배터리로 충전하면서 촬영하는 건 안된다는 이야기입니다. 약간 아쉽습니다.

 

 

 

충전 시간은 약 130분이라고 메뉴얼에 나와 있습니다. 중전이 완료되면 빨간 불이 꺼진다고 합니다.

 

 

 

후레쉬가 내장되어 있습니다. 한번 꺼내봤습니다. 4K포토 버튼 밑에 작은 스위치가 있습니다. 이걸 옆으로 밀면 후레쉬가 나옵니다. 평범합니다. 넣은 땐 손으로 밀어서 넣어주면 됩니다. 

 

 

 

 

렌즈를 분리하고 카메라 뚜껑을 끼웠습니다. 전에 쓰던 올림푸스 카메라 뚜껑입니다. 마운트를 공유하니 당연히 딱 맞습니다.

 

 

 

파나소닉 20mm 렌즈입니다. 참 좋긴 한데 20mm가 약간 불만이긴 합니다. 저랑 잘 안맞는 것 같기도 하고, 그래서 역시 유명한 렌즈인 15mm F1.7도 고려 중에 있습니다.

 

 

 

 

보조 배터리로 충전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빨간불이 들어와 있습니다. 요즘 보조 배터리도 2A 정도 출력은 다 지원합니다. 하지만 박스에 함께 들어있던 충전기는 참 한심한 수준입니다.

 

 

파나소닉 GF9은 올 초에 나왔는데 처음 출시되었을 때 구매하기로 생각했던 제품이었습니다. 하지만 정말 그걸 살 시간도 없이 바빠서 미뤄뒀다가 얼마 전에야 샀습니다. 그리고 정말 크기가 작습니다. 이게 렌즈교환식 카메라가 맞나 싶을 정도로 말입니다. 저는 이 카메라에 단렌즈 하나만 끼우고 다닐 생각입니다. 아마 15mm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 그 정도면 도시에서 일상 스냅사진 찍기에 최적의 조합이라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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