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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

같은 자료 다른 그래프

by @푸근 2015. 6. 22.

예전에 세계 여러 나라들의 종교과 기술혁신의 관계를 보여주는 그래프를 소개한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 자료를 소개한 여러 곳이었고, 각자 자기 나름대로 그래프를 그려서 소개했습니다. 같은 자료를 바탕으로 만든 그래프라도 전혀 다른 것처럼 보일 수 있다는 예시로 생각할 수 있는 것같아 두 그래프를 비교해 봅니다.

 

 

 

 

두 개의 그래프 중 위에 있는 것이 월스트리트저널에서 소개한 것이고, 아래 것이 이코노미스트에서 만든 것입니다. 이전에 제가 소개한 것은 위의 것입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위 두 그래프는 완전히 동일한 자료를 바탕으로 그려진 그래프입니다.

 

일단, 그냥 첫눈에 들어오는 느낌은 어떠합니까? 아마 자세히 살펴보지 않으면 전혀 다른 그래프라고 생각할 정도로 큰 차이가 있습니다.

 

위의 것은 세계 여러 나라들의 분포가 비교적 넓고 특정 구역(가로축 80% 정도)에 많은 나라들이 조밀하게 모여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반면, 아래 그래프는 여러 나라들의 일정한 상관관계에 따라 분포된 것처럼 보입니다. 그리고 거기에 해당 직선까지 그려 넣었습니다. 위의 그래프를 보고 아래의 직선을 떠올리기란 쉽지 않습니다. 완전히 동일한 자료인데 말이죠.

 

두 그래프의 가장 큰 차이는 세로축의 스케일입니다. 가로축은 동일한데 세로축의 간격이 매우 좁게 변형 되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위 그래프처럼 많은 나라를 표시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점들의 간격이 좁아져 구분하기가 쉽지 않으니까 말이죠.

 

두 개 그래프 중 어느 것이 틀리고 어느 것이 맞다고 말하긴 어렵습니다. 위 그래프는 더 많은 나라들을 살펴볼 수 있고, 아래 그림은 국가들의 위치보다는 대략적인 경향성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결국 핵심은 그래프가 무엇을 보여주려고 하는가 이해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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