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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

세대 별 정치뉴스를 얻는 소스

by @푸근 2015. 6. 3.

세대 간의 갈등이 중요한 문제라는 것은 이제 상식입니다. 그래서 세대 간의 차이를 분석하려는 조사들이 많이 수행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정치뉴스에 대한 것입니다. 사실 이것은 생각보다 중요한 문제입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더욱 그렇습니다.

 

출처 : http://www.journalism.org/2015/06/01/facebook-top-source-for-political-news-among-millennials/

 

 

미국에서 세대 별 차이를 조사한 것입니다. 세대를 베이비붐, X세대, 밀레니엄 세대로 구분했습니다만, 저 구분은 우리나라도 비슷합니다. 그래서 미국의 조사이지만 우리나라에도 유용한 참고 자료가 될 수 있습니다.

 

먼저, 정치문제에 얼마나 관심이 있는가에 대한 질문입니다. 쉽게 예상할 수 있듯이, 젊은 세대들은 정치적인 문제게 관심이 적다는 것을 예상할 수 있고, 실제로도 그렇게 조사되었습니다.

 

베이비붐 세대의 45%가 정치가 매우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했지만 밀레니엄 세대는 26%만 그렇게 답했습니다. 정치문제를 대화 소재로 언급하는 것으로 밀레니엄 세대가 더 작습니다.

 

 

그렇다고 이것을 밀레니엄 세대가 탈정치화되었다고 결론내리기는 어렵습니다. 이 문제는 연령 효과를 무시할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지금의 베이비붐 세다가 젊었을 때에도 지금처럼 정치문제에 대한 관심이 높았을까요? 사실 그건 알 수 없는 문제입니다. 지금 밀레니엄 세대가 나중에 나이가 들면 지금의 베이비붐 세대처럼 될 수도 있으니까요.

 

 

진짜 중요한 문제는 이겁니다. 정치뉴스를 얻는 소스가 어디인가 하는 문제가 세대 별로 큰 차이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젊은 밀레니엄 세대는 61%가 페이스북에서 뉴스를 봅니다. 그리고 그 다음이 CNN입니다. 반면, 베이비붐 세대의 60%가 지역방송에서 정치뉴스를 봅니다. 페이스북과 CNN은 한참 아래에 있습니다.

 

이 이야기는 젊은 세대와 노년 세대의 소통의 공간이 사라지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어떤 미디어든 간에 자신의 독자들에 맞는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그러니 젊은 사람들이 많이 보는 페이스북은 그들이 좋아하는 뉴스를 더 많이 보여주고 그래서 젊은 사람들이 페이스북으로 더 많이 몰려듭니다. 반면 노년들이 많이 보는 지역방송은 그들이 선호하는 소식을 주로 보여주고 그래서 노년들이 더 좋아하게 됩니다. 이런 과정이 누적되어 시간이 지나면 양 세대는 서로 다른 세대가 무슨 생각을 하면서 사는지에 대한 소식을 전혀 듣지 못하게 됩니다. 공집합이 사라지는 것입니다. 이 현상이 바로 세대 간 소통 불능의 상황입니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입니다. 위 조사에서 지역방송 대신 종편을 집어넣으면 딱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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