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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

어느 나라에 살고 싶으십니까?

by @푸근 2014. 9. 4.

모두가 자기 나라에 대해서는 불만이 많습니다. 잘 알고 있기 때문이죠. 그리고 선망하는 나라들도 있습니다. 그게 막연한 것일지라도요. 그래서 세계 많은 사람들이 저 나라에서 태어났으면 하고 바라는 그런 선망의 나라들이 있기 마련입니다. 그리고 그것은 시간에 따라 변하기도 합니다.

 

이에 대한 1988년과 2013년 자료가 있길래 한번 소개해 봅니다. 나라의 순위 자체보다는 시간에 따른 변화에 더 주목하는 것이 좋습니다.

 

출처 : http://www.economist.com/blogs/graphicdetail/2013/01/daily-chart

 

 

1988년에 어느 나라에서 태어나고 싶냐고 조사한 자료입니다. 세부항목을 보니 사람들에게 직접 나라를 물어본 것이 아니라 여러 지표를 종합해서 점수를 합산한 방식으로 조사한 것으로 여겨집니다. 글씨가 잘 안 보이니 상위 20개국만 다시 적어 봅니다.

 

1. 미국

2. 프랑스

3. 독일(서독)

4. 이탈리아

5. 캐나다

6. 일본

7. 홍콩, 영국

9. 스웨덴

10. 네덜란드, 한국

12. 오스트리아

13. 노르웨이, 스위스

15. 벨기에, 아일랜드, 스페인

18. 호주, 핀란드, 뉴질랜드

 

1988년의 미국이야 엄청났던 시기니 1등이 당연해 보입니다만, 한국이 10위에 있습니다. 어마어마한 등수입니다. 저 무렵까지 우리나라는 해외여행도 허락받아야만 갈 수 있었던 나라였는데 말이죠. 아마도 1988년 서울올림픽이 제법 큰 영향을 미친 것이 아닌가 짐작해 봅니다.

 

 

자, 그럼 이 순위가 2013년에는 어떻게 바뀌었을까요?

 

 

이렇습니다. 꽤 많은 변동이 있었습니다. 이번에도 상위 20개 국가를 따로 적어봅니다.

 

1. 스위스

2. 호주

3. 노르웨이

4. 스웨덴

5. 덴마크

6. 싱가폴

7. 뉴질랜드

8. 네덜란드

9. 캐나다

10. 홍콩

11. 핀란드

12. 아일랜드

13. 오스트리아

14. 타이완

15. 벨기에

16. 독일, 미국

18. 아랍에미레이트

19. 한국

20. 이스라엘

 

크게 바뀌었습니다. 주요한 경향으로서는 북유럽 국가의 상승,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일본 등 전통적인 강대국들의 급격한 하락입니다. 물론 19위를 차지한 우리나라도 많이 떨어졌지만 이것은 오히려 제자리 찾아간 느낌입니다.

 

어느 나라에 살고 싶은가를 결정하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나라별로 장단점이 분명하기 때문입니다. 자신이 처한 위치도 중요한 변수입니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지적하는 것처럼 한국은 돈많은 사람들에게는 참 살기 좋은 곳입니다만, 서민들에겐 정말 가혹한 나라이기도 합니다. 또, 이 나라는 어떤 측면이 좋고, 저 나라는 저런 측면이 좋기 때문에 딱 어느 한 나라만 고르기가 쉽지 않기도 합니다. 그래서 여러 가지 지표를 나누어 조사한 뒤 나중에 합하는 방식이 그나마 더 나은 조사방법인 것 같습니다.

 

아무튼 20년이 넘는 시간 차이를 보니, 세계적 수준의 어떤 흐름이 보이는 것 같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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