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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딸바보 아빠에게 "겨울왕국"이 흐뭇한 이유

by @푸근 2014. 2. 18.

겨울왕국이 연일 새로운 기록을 세우고 있습니다. 다양한 패러디 그림과 영상이 만들어지고 있고, 사운드트랙 음원이 엄청난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정말로 전에 없었던 엄청난 인기입니다.

 

겨울왕국의 주인공은 엘사와 안나 자매는 외모만 예쁘고 귀여운 게 아닙니다. 그들이 보여준 행동과 태도 등등은 30~40대 아빠들을 움직이기에도 충분합니다. 특히 딸바보 아빠들에게는 더욱 그렇습니다. 엘사와 안나에게는 딸바보 아빠들이 바라는 것들이 담겨 있습니다.

 

결정적으로 엘사와 안나의 아빠인 왕은 엘사를 보호하기 위해 아예 성문을 걸어잠근 진짜 딸바보 아빠인 겁니다.

 

그럼 겨울왕국의 어떤 점이 딸바보 아빠들에게 흐뭇하게 여겨질지 몇 가지만 생각해 봅시다.

 

 

 

1. 꿋꿋한 첫째 딸과 귀엽고 발랄한 둘째 딸

 

엘사는 자신의 위험한 능력이 다른 이들에 피해를 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스스로를 가둡니다. 같이 눈사람 만들고 놀자는 동생의 제안에도 그냥 돌아가라고 스스로를 제어합니다. 이렇게 꿋꿋하게 남을 배려할 줄 아는 책임감 있는 첫째 딸은 자랑할 만 합니다.

 

 

 

 

그리고 안나는 언제나 명랑하고 발랄하고 귀엽습니다. 이런 딸이 있으면 누구나 딸바보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두 딸이 있다면 얼만 흐뭇하겠습니까?

 

 

2. 서로 사랑하고 의지하는 자매

 

오랫동안 격리되어 있었지만 둘은 서로를 이해하고 사랑합니다. 결국에는 사랑으로 언니를 구하게 됩니다. 자매간 형제간 우애는 모든 부모가 바라는 것입니다. 부모가 없어도 서로를 의지하며 살아가는 것이야말로 진짜 모든 부모가 흐뭇하게 생각하는 것입니다.

 

 

 

We only have each other
It's just you and me
What are we gonna do?
Do you wanna build a Snowman?

 

 

 

3. 남자를 믿지마라. 특히 첫번째 남자는 더욱

 

딸바보 아빠들에게 딸의 남친은 정말로 어려운 존재입니다. 딸의 결정을 존중하려고 하지만, 기분같아서는 저놈을 그냥 확!!! 다 그렇죠.

 

 

 

아빠가 보는 딸 남친

 

 

 

첫번째 남자가 정답은 아니다!

 

 

첫눈에 반한 한스왕자가 허울만 멀쩡할 뿐 실제로는 나쁜 녀석이라는 점을 깨달은 안나는 아빠 입장에서는 참 훌륭한 딸입니다. 우리 딸도 좋은 사람을 만나길 바랄 뿐이죠.

 

 

 

4. 다른 이들에게 휘둘리지 말고 스스로를 인정하라

 

엘사의 능력이 축복인지 저주인지 알 수는 없지만, 그건 엘사의 잘못이 아닙니다. 다른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저는 제 딸이 남들이 뭐라하든 간에 자신의 상태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긍정할 수 있는 사람이 되길 바랍니다. 세상과 담쌓고 살라는 것이 아니라, 세상에 휘둘리지 말고 자신만의 길을 찾아갈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길 바랍니다.

 

그게 바로 엘사의 Let It Go!! 죠. 아빠의 입장에서 나중에 제 딸로 스스로의 삶에 대해 Let It Go라고 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You'll never see me cry! 울지말고 꿋꿋하게

 

 

 

 

5. 남에게 의지하지 말고 용기있게 도전하라

 

전통적으로 공주들은 기사나 왕자에게 의지했었습니다. 그러나 안나는 직접 엘사를 찾아 나섭니다. 나라를 한스에게 맡기고 말입니다. 고전적이라면 그 반대였겠죠. 세상을 살다보면 어려운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그때마다 주저하거나 다른 사람에게 기대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직접 용기있게 스스로 헤쳐나갈 수 있는 그럼 사람이 되면 좋겠습니다. 안나처럼 말이죠.

 

 

 

되든 안되든 일단 도전하는 것은 아름답다.

 

 

딸바보 아빠들에게 겨울왕국의 엘사와 안나는 정말로 꿈같은 존재입니다. 내 딸이 저렇게 자라준다면 바랄게 없을 정도로 말입니다. 물론 아빠가 왕이 아니라서 내 딸이 공주가 아니라는 문제가 있긴 하지만, 그래도 내 딸이 꿋꿋하게 남에게 의지하지 않고 스스로의 삶을 용기있게 개척하는 삶을 살기 바라는 것이 모든 딸바보 아빠의 공통된 마음이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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