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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조지 마이클마저 떠난 2016년

by @푸근 2016. 12. 27.

이미 다 알고 계시겠지만 조지 마이클이 세상을 떠났습니다. 어떤 유명인이 한 개인의 우상으로 자라잡게 되는 시점은 대개 청소년기 혹은 20대 초반의 나이 무렵입니다. 그래서 자신이 좋아하던 우상들이 세상을 떠나는 때가 오면 이제 자기도 나이를 먹었다는 의미입니다.

 

올해는 데이빗 보위와 프린스도 세상을 떠났는데 거기에 조지 마이클까지... 참 뭐라 설명하기 어려운 느낌입니다. 제가 좋아했던 음악인들이 이런저런 이유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마이클 잭슨도 신해철도 휘트니 휴스턴도, 그리고 이젠 조지 마이클도 세상에 없습니다. 저 혼자만의 입장에서 뭔가 한 시대가 마무리되고 있다는 느낌마저 듭니다.

 

학생시절 웸의 "Make It Big" 앨범 LP판을 정말이지 판이 닳을 정도로 열심히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 이후로도 그의 음반은 언제나 대단했습니다. CD로 사고 싶었지만 당시 돈이 없어 지금은 보기 힘든 카셋트 테입으로 그의 음반을 구입한 기억도 납니다.

 

많은 사람들은 그의 음악 중에서 Last Christmas를 좋아합니다. 그리고 또 하필이면 크리스마스날 세상을 떠난 그의 "Last" 크리스마스를 이야기합니다. 상업적 성공 못지않게 엄청난 찬사를 받았던 그의 첫번째 솔로 앨범도 물론 대단합니다. 하지만 저는 그를 기억하는 노래로서 이것을 추천합니다.

 

 

"Praying for Time"이라는 노래입니다. 그리고 이 노래가 실린 앨범의 제목은 "Listen without Prejudice"입니다. 몇 년 전 그의 건강이 크게 나빠졌다는 소식에 어떤 이들은 그가 동성애자라는 사실을 그것과 관련시키기도 했습니다. 이 노래는 그보다 훨씬 이전에 발표된 것이지만 여전히 그런 "편견"에 사로잡힌 사람들에게 들려줄 수 있는 유효한 음반이기도 합니다.

 

세상을 떠났어도 세상에 남은 사람들에게 지금도 자신의 말을 하고 있습니다. 부디 좋은 곳으로 가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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